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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부족 일본, 80년대 스타일로 회귀

선풍기, 돗자리, 나무발 치고 올 여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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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기자
기사입력 2011/05/16 [12:06]

후쿠시마, 하마오카 원전 중지 등으로 올 여름 극심한 전력부족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정부는 13일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의 올 여름 전력부족대책으로 이 전력권 내의 기업, 가정 등에 일괄 15% 절전을 부탁했다.
 
전력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기업에는 자주적인 절전방침을 존중하면서, 전기사업법을 기준으로 하는 사용제한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가정에는 '절전대책 매뉴얼'을 만들어 배부하고, 각종 이벤트 주최자에는 전력사용이 급증하는 시기나 시간대를 피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다.

도쿄를 비롯해 일반 가정에 도착하는 '도쿄전력의 사과와 알림' 통지에는 "에어컨 사용은 최대한 삼가바란다. 만일 사용할 때는 필터를 청소하고 온도를 높게 설정해달라", "냉장고 온도설정을 강에서 중으로 내려달라", "필요이상의 조명은 꺼달라",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tv, 음향기구는 플러그를 빼두자" 등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정부의 당부와 스스로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 시민들의 절전생활이 시작되고 있다. 우선 저녁시간에 길거리 전등이 꺼지면서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들이 눈에 띈다.
 
또한, 전기포트 대신 한 번 끓인 물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보온냉병을 사용하거나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이용하는 집이 크게 늘었다. 에어컨보다 약 50% 이상 절전할 수 있는 선풍기 판매는 예년보다 두 달 정도 앞선 4월 초부터 전기상점가에 진열되기 시작해, 20% 이상 잘 팔리고 있다.
 
전자제품 뿐만이 아니다. 쿨비즈 정책으로 인한 반소매 노타이 시원한 소재의 정장이 주목받는가 하면, 전력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여름대비 상품들, 나무돗자리, 창문에 치는 나무발, 시원하게 잠들 수 있도록 무명베나 마를 이용한 침구류 등이 이미 4월부터 수요가 폭주하고 있다.
 
눈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투명유리 식기나 컵, 처마 끝에 달아 바람불 때마다 소리를 내는 풍령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벽이나 담에는 담쟁이 덩굴이나 식물을 키워 자연적으로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세이부백화점 이케부쿠로점 홍보팀은 올해 4월에 들어 이미 여름침구류 판매는 지난해 동기대비 약 3배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일본전통 소재를 살린 상품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16일 산케이 취재에 답하고 있다.
 
최신 에너지 절약형 선풍기나 하이테크 소재 침구류 등 최신 기술과 일본의 전통 스타일을 융합한 상품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어 "올여름은 60~80년대 스타일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일본 전통 소재를 다시 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도쿄전력에서 배부하고 있는 사과 및 안내문- 절전방법이 써있다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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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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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x 11/05/20 [06:40]
평소에 잊고 잘 안하게 되는 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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