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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락 도쿄전력 주식 186억 투자, 누가?

폭락 거듭하는 도쿄전력 주식을 홀로 4천만 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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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기사입력 2011/04/01 [10:08]

일본 동북부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대폭락을 거듭해온 도쿄전력 주식을 어떤 이가 홀로 186억 엔을 투자한 사실이 밝혀져, 일본 투자 매니아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31일 일본 언론 매체인 '제이케스트 뉴스'가 보도했다. 도대체 누가 도쿄전력 주식을 사들인 것일까?
 
2,000엔대였던 도쿄전력 주식은 지진이 발생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특히,  국유화설로 인해 2011년 3월 28일부터 3일 연속으로 하한가로 대폭락했다. 도쿄전력 주식은 3월 30일 마감까지 466엔으로 떨어졌는데, 크게 하락세를 보였던 이날, 어떤 이가 혼자서 4천만 주, 186억 엔을 투자했다.
 
누군가가 200억 엔 가까운 금액으로 폭락한 도쿄전력 주식을 샀다는 사실에, 인터넷 투자 사이트를 보고 있던 개인 투자가와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서는 30일 밤부터 "도대체 누가 산거야"라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도쿄전력의 발행 주식은 약 16억 주다. 이번에 누군가가 산 4천만 주는 2.5%에 해당한다. 회계연도 말인 3월 31일까지도 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대주주 명단에 올랐을 수도 있는 대량의 주식이다.
 
그래서인지, 3월 31일 도쿄전력 주식은 아침부터 구입 주문이 잇따라, 한때 전일 대비 58엔이 오른 524엔으로 급등했다. 그 후에도 500엔 대를 지속했다. 그런데, 후장에서는 반대로 올해 최저치인 461엔으로까지 떨어지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다. 마감치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466엔이었다.
 
국제 분석가인 에다카와 지로 씨는 일본 제이케스트 뉴스의 취재에 "아마 도쿄전력 주식을 대량 구입했던 투자가는, 단기매매를 노린 투기꾼일 것이다. 단번에 팔지는 않더라도 금방 손을 놓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도쿄전력 주식이 폭락한 계기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국유화설이다.  전대미문의 대지진에 의한 전력 부족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보상 문제 등을 배경으로, 도쿄전력이 '국유화'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고, 이를 둘러싼 정부 관계자의 발언과 언론 보도가 28일 전후로 두드러졌기 때문. 
 
현재 도쿄 전력이 지진 피해 보상을 전담하기로 한 가운데, 보상 금액이 너무나 큰 금액이라 일부 정부 관계자들도 '국유화 가능성'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 '국유화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경계감을 풀지 못했다.
 
그 결과, 지진 전에 2000엔을 넘었던 도쿄전력 주식은 불과 2주만에 놀라울 정도로 폭락했다. 본래 우량주로서 크게 주목받았던 종목이니 만큼, 격한 주가 움직임에 투기꾼이 이를 눈여겨 보지 않았을 리 없다.
 
에다카와 씨는 "도쿄전력 주식은 지금 세계 투기꾼들이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30일은 엔 가치가 내려갔기 때문에 외자계 펀드가 (일본 시장에서) 투자하기 쉬운 환경이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금액이 크므로, 헤지펀드가 나섰던 것이라고 본다."라고 추측했다.
 
2011년 3월 30일에 466엔으로 산 도쿄전력 주식을 31일 당일 최고가였던 524엔에 전량매도했다면,약 23억 엔을 벌어들인 것이 된다. 그 의문의 투자가가, 주식을 팔았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도쿄전력뿐만 아니라, 동북부 대지진 이후 일본 내 시장은 가격 변동폭이 극심한 상태다. 주식도 그렇지만, 선물시장과 환율시장도 외자계 헤지펀드 등 투자기관의 단기 자금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 지진이 일어난 뒤인 3월 14일부터 18일 사이의 도쿄증권거래소(제1부)의 거래액은 2조엔을 연일 넘어섰다.
 
닛케이 평균 주가를 보더라도, 일시 8000엔 대로 폭락했던 평균 주가가 3월 31일에는 9700엔 대까지 급히 회복됐다. 대량 매도가 있던 반면, 이를 다시 사들이는 투자가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어떤 증권 회사 관계자는 "도쿄전력뿐만이 아니다. 시세 차익 대부분을 투기꾼 또는 프로집단들이 거둬들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한편, 국제 분석가인 에다카와 씨는 "국유화 시나리오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도쿄전력은 계속 우여곡절이 있을 듯하다."라고 밝혔다.
 
도쿄 전력 주식의 극심한 변동폭을 노리고, 틀림없이 세계 각국의 헤지펀드가 호시탐탐 한탕을 노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제이케스트 뉴스는 글을 마쳤다.
 

 - 4월 1일 도쿄전력 주가. 오전 11시  시점에 421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31일, 마감치 466엔)보다 떨어진 수치다.    © jpnews
 
**헤지펀드(hedge fund): 금융파생상품·주식·채권·외환 등의 국제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높은 운용 이익을 노리는 민간 투자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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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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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11/04/01 [17:14]
제이피 뉴스에서 모금한 일본재해의연금에 대한 공지가 아직이네요
투명한 공개를 부탁합니다.
참고로 제이피임직원들은 얼마나 기부하나요
ss501 11/04/02 [06:07]
전체 발행주식이 16억주인데 어떻게 4만주가 2.5%를 차지합니까?
4만주를 기껏해야 500엔에 구입했다고 가정해도 고작 2천만엔입니다.

내용을 보니까  전체주식의 2.5%를 차지한다면 4천만 주로 추정되고 이래야
186억엔으로 정도가 나오네요.
ㄱㄴㄷ 11/04/19 [17:44]
종종 와서 뉴스 보는데 best shopping 광고창이 닫히지도 안 되고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버그가 아닌가 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8을 쓰는데 그 위치를 딱 차지하고 있어서 기사를 읽는데 방해가 됩니다. 최소한, 창이 닫히거나 옆으로 치울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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