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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속 원전 작업원들

원전 작업원 400여 명, 속옷도 못 갈아입어 식사도 하루 2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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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특별팀
기사입력 2011/03/29 [08:17]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 보안청의 검사관이 28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서 복구 작업을 하던 작업원들의 "작업환경이 열악하다"고 밝혔다.

29일자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원자력 보안 검사관 사무소의 요코다 가즈마 소장(39)이 22일,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원전시설 내에 들어가 5일간 머물렀다. 이 기간동안 그는, 작업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고충을 함께 느꼈다고 한다.
 
후쿠시마 현지에서, 원전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작업원은 400여 명 가량이다. 요코다 소장의 말에 따르면, 이 작업원들은 원자로 건물 근처의 '면진중요동(免震重要棟)'이라는 건물에서 자고 일어난다고 한다.
 
면진중요동은 강력한 내진 설계 건물로, 큰 지진이 일어나더라도 긴급시 대응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 건물에는 통신, 전원 등 중요설비들이 모두 배치돼 있다. 긴급시에는 이곳에서 대응책을 짜기도 한다. 현재는 복구 작업원들이 회의를 하면서 먹고 자는 곳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이 건물내에도 1시간당 2-10마이크로시벨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되고 있기 때문에, 방사선을 차단하는 납이 들어간 시트를 바닥에 깔고 있다.

식사는 하루에 2번. 아침식사는 비스켓 30개 정도와 작은 야채 주스 1병, 저녁식사는 비상용 즉석밥과 캔음료 하나가 주어진다고 한다. 처음에는 음료수도 한정되어, 1명당 1일 페트병 1병(1.5리터)이었다고 한다.



작업할 때는 전신을 방사선으로부터 지키는 방호복에 전면 마스크를 쓴다. 장갑은 2중이고, 신발에는 커버를 씌우고 있다.

중요 회의는 작업을 할 수 없는 밤 시간에 몰아서 한다. 회의가 끝나고 나면 복도, 화장실 앞 등에서 담요를 뒤집어 쓰고 다같이 잔다.

식료품 등 물자를 실은 버스는 1일 2번 면진중요동 앞으로 온다고 한다. 작업원 교대 역시 이 버스를 사용한다.

요코다 소장은 "속옷을 갈아입지 못하는데 대한 작업원들의 불만이 크다."며 작업원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에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식사량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은 식사이므로, 보다 많은 물자를 운반하는 방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요코다 소장도 작업원과 동행해서, 중앙제어실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 이같이 부지 내에 머무른 5일간, 총 883마이크로시벨트 가량 피폭됐다고 한다.

복구 작업 진행상황에 대해서 요코다 소장은 "터빈 건물 지하에서 발견된 고농도 방사선 오염수로 인해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복구 작업이 장기화될 듯 싶다"고 언급했다.
 
작업원들의 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국가가 협력할 수 있는 만큼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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