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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에 '일본자본'이 몰려온다!

4개사 '진흙탕 싸움' 내다보고 출자한 일본 미디어, 우리의 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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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 기자
기사입력 2011/01/06 [12:13]

▲ 중앙일보 'jtbc'에 출자한 테레비 아사히     ©jpnews

지난 12월 31일, 수많은 억측과 추문들이 난무했던 종합편성채널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이 소문 그대로 종편에 선정됐고, 이러한 뉴스는 일본언론에도 그대로 보도되었다.
 
그런데 일본언론의 보도에 새로운 사실 하나가 추가되었다. 일본 미디어 2개사가 한국 종편에 투자했다고 보도를 한 것.
 
< テレビ朝日は31日、韓国の中央日報社が設立するテレビ局「jTBC(仮称)」に出資、業務提携すると発表した。出資額は130億ウォン(約9億円)、出資比率は3.08%、予定日は2011年3月。[時事通信社] (테레비 아사히는 31일, 한국의 중앙일보가 설립하는 테레비국「jTBC(가칭)」에 출자, 업무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출자액은 130억원(약 9억엔), 출자비율은 3.8%, 예정일은 2011년 3월. 시사통신사) >

'한국방송국과 사업제휴-테레비 아사히'란 타이틀 아래, 위와 같은 두 줄짜리 간략한 내용이 각 언론사에 타전된 것이다. 물론 시사통신사보다 약 30분 먼저 아사히신문에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됐다. 테레비 아사히 측이 발표한 내용을 보고 아사히신문이 서울발 기사 뒤에 덧붙여 보도한 것이다.
 
테레비 아사히는 12월 31일, 한국에서 종편 선정이 발표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홈페이지를 통해, 테레비 아사히가 중앙일보가 설립하는 「jtbc」에 거액의 자본금을 투자했다고 발표를 했다.

다음은 테레비 아사히 홈페이지에 발표된 투자에 관한 내용 전문이다.      
 
 tv asahi 5                                                                                
                                                                                                2010.12.31
韓国TV局「jTBC(仮)」への出資および業務提携に関するお知らせ
(한국tv국 「jTBC(가칭)」에 대한 출자 및 업무제휴에 관한 알림)

中央日報社が設立を企図していた総合編成チャンネル事業会社が、韓国の放送通信委員会において認定され、「jTBC(仮)」として設立されることとなりました。
当社は「jTBC(仮)」に対して下記の通り出資を行うと同時に、中央日報グループと業務提携を行うことといたしましたのでお知らせいたします。
(중앙일보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었던 종합편성 채널사업이, 한국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서 인정되어, 「jTBC(仮)」로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당사는 「jTBC(仮)」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출자함과 동시에, 중앙일보 그룹과 업무제휴를 하기로 하였으므로 알려 드립니다.)
 
                                                          記
 
1.株式取得および業務提携の目的(주식취득 및 업무제휴의 목적)

中央日報グループは、新聞・雑誌のほか、娯楽・アニメ・ゴルフなどの専門ケーブルチャンネルや、ドラマ制作、映画館チェーン展開などを行っています。
今般の出資および業務提携を契機として、日韓双方におけるコンテンツビジネス拡大をはかり、業容拡大に注力していく予定です。
(중앙일보그룹은, 신문・잡지 외에 오락・애니메이션・골프 등 전문 케이블채널이나 드라마제작, 영화관 체인 전개 등을 해왔습니다. 이번 출자 및 업무제휴를 계기로 해서, 일한 쌍방에 의한 콘텐츠 비즈니스 확대를 꾀하고, 사업확대에 주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2.jTBCの概要(jtbc의 개요)
(1)商 号 : jTBC(仮)(상호: jtbc'가')
(2)所在地 : ソウル(소재지: 서울)
(3)資本金 : 4,220億ウォン(자본금: 4,220억원)
(4)事業内容 : 総合編成チャンネル事業ほか(사업내용: 종합편성채널 사업 이외)
 
3.出資金額、割合など(출자금액, 비율 등)
(1)出資金額 : 130億ウォン(출자금액: 130억원)
(2)出資比率 : 3.08%(출자비율: 3.08%)
(3)出資予定日 : 平成23年3月(출자예정일: 헤이세이23년3월)
 
4.今後の見通し(차후 전망)
平成23 年3 月期連結業績への影響はありません。また平成24 年3 月期連結業績への
影響は軽微であります。(헤이세이 23년 3월기 연결 업무실적에 대한 영향은 없습니다. 또한 헤이세이 24년 3월기 연결 실적에 대한 영향은 경미합니다)
                                                                                              
                                                                     テレビ朝日広報部(테레비아사히 홍보부)
 
중앙일보는 지난 3일, 'tv아사히, jtbc에 130억원 지분 참여' 라는 타이틀로 보도했다. 덧붙여 일본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출자한 사실도 보도했다. 하지만 어느 신문사에, 얼마만큼 투자를 했는지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닛케이는 매일경제신문에 1%를 투자했지만 테레비 아사히처럼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
 
문제는 한국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 종편 선정이 '넓은 세계를 향해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는 최 시중 방송통신 위원장의 말처럼, 일본 미디어는 그렇게 생각하지도, 또 보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선정된 신문사들은 일본언론의 보도내용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 '이번 종편 선정이 한류 붐의 지평선을 열 것'이라는 뉘앙스로 한결같이 보도하고 있다.
 
지난 12월 31일, 종편결과가 나온 이후, 여러 명의 한국특파원 출신 기자, 한국전문가들과 전화 혹은 직접 만나서 일본 미디어의 반응에 대해 들어 보았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의 한결같은 지적은 '무모하다'라는 것이었다. 단 한 사람이라도 핑크빛 전망을 예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이유도 한결같았다.
 
"한두개사라면 몰라도 저렇게 무더기로 방송사 설립을 허가하는 것은 '함께 죽자'는 물귀신 작전입니다. 한정된 인구에, 한정된 광고시장입니다. 정해진 시장에 탈출할 활로가 없어요.
하지만 비전있는 그룹도 있습니다. 광고대행업과 연예인 및 방송종사자들은 한동안 상한가를 칠 겁니다."
 
일본의 경우, 80년대에 케이블 방송사를 만드는 것이 한때 붐인 적이 있었다. 너도나도 투자자를 모아 케이블 방송국을 설립했다. 모두가 비전이 있다고 본 탓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케이블 tv를 수익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도 적자생존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류 드라마를 거액에 베팅하는 등 여전히 무리수를 두고 있는 방송국이 많다. 그 중 꽤 여러 개는 주인이 바뀌었다.
 
그런데도 한국언론은 무더기로 허가한 종편에 일본언론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일본 언론이 지금 숨을 죽이고 주시하고 있는 것은 4개사의 몇 년 후 전망이다. 반드시 몇 년 후에는 잘해야 한두 개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감히(?) 장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개사 모두 수익창출이 된다면 우리 일본방송사들은 모두 보따리를 싸서 한국 가서 배워야 해요.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바램'일 뿐입니다. 아마도 2,3년 후에는 서로 합병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그래야 살아남으니까요. 아니면 자본이 튼튼한 회사가 약한 회사를 사버리든지, 그렇게 하다 보면 4,5년 후에는 한두 곳만 남아 있게 될 겁니다."
 
한국특파원 출신의 방송사 기자의 말이다. 실제로 이 특파원의 말이 아니더라도 일본언론이 한국 종편에 대한 분석을 끝내 놓은 지는 이미 오래다. 그것은 종편결과가 나온 후 일본에 보도된 기사 내용이 이를 증명한다.     
 
그럼 12월 31일에 아사히신문에 보도된 종편관련 기사를 보자
 
 (전략)
新聞社の放送事業進出は長く禁じられてきたが、関連法が改正され、可能になった。広告収入の激減に苦しむ新聞各社はテレビ事業進出に活路を見いだすが、放送広告の市場も限られており、地上波テレビ局も交えた激しい競争が繰り広げられることになる。
広告市場の規模から、新規事業者は1社ないし2社だけに認められるとの見方が大半だった。だが、総合編成チャンネル事業に申請した6社のうち4社が承認されたため、どの事業者も黒字経営が困難になる「共倒れ」状態になるとの懸念が早くも出ている。有力メディアとの敵対を避けたいという李明博(イ・ミョンバク)政権の意向が働いたとみられている。
崔時仲・放送通信委員長は31日、新規事業者に「広い世界に向け、民族の優秀さを知らせる役割を担ってほしい」と呼びかけた。総合編成とは別に、報道専門チャンネルには通信社の聯合ニュース主体の事業者のみが選ばれた。
(신문사의 방송사업진출은 오랫동안 금지되어 왔지만, 관련법이 개정돼 가능하게 됐다. 광고수입 격감에 괴로운 신문 각사는 텔레비전 사업진출에 활로를 찾아내려 하지만, 방송광고시장도 한정돼 있어 지상파 방송국까지 포함, 격렬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광고시장의 규모로부터, 신규사업자는 1개사 또는 2개사만이 인정될 것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종합편성 채널사업에 신청한 6개사 중 4개사가 승인되었기 때문에, 어떤 사업자도 흑자경영이 힘든 '함께 망할 것'이라는 염려가 이미 나와 있다.
'유력 미디어와의 적대적(관계)를 피하고 싶다'고 하는 이명박 정권의 의향이 작용했다고 보인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31일, 신규사업자에게 '넓은 세계를 향해, 민족의 우수함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종합편성과는 별도로, 보도전문 채널은 통신사 연합뉴스 주체의 사업자만 선정되었다.)
 
위의 아사히신문 기사에서 보듯이 어느 한 부분도 종편결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어떻게 해서 테레비 아사히(3.08%)와 닛케이(1%)가 한국 미디어에 투자를 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거액의 자본금유치를 위한 한국언론사들의 눈부신(?) 외국자금 유치활동. 또 하나는 일본자본의 한국방송진출 교두보 전략이다.
 
그동안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보면 위 두 가지 모두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언론사들(특파원 포함)의 전 직원이 전방위적으로 국내외에서 자본금투자 유치활동을 눈물겹게 펼쳤기 때문이다.
 
“m신문사에 재직하고 있는 고향 후배가 너무도 졸라 10억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똑같은 고향 선배가 같은 이유로 전화가 왔더군요. 하지만 무리하게 더 투자할 수가 없었습니다. ”
 
“어이쿠 너무 시달려 죽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투자 좀 해달라고 어찌나 조르는지 정말 난처할 지경입니다. 그렇다고 잘 아는 처지에 그냥 넘길 수도 없고. 바로 이 자료가 d일보에서 투자해 달라고 찾아와 준 겁니다.”
 
작년 하반기, 위 두 사람 모두 신문사 기자들로부터 투자유치 부탁을 받았다. 10억 원을 투자한 이는 한국인, 후자는 재일동포 3세다. 이들은 기자의 기능이 투자유치인지 아니면 취재하는 일인지 솔직히 헷갈릴 정도로 투자유치에 대한 시달림(?)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주변에 돈깨나 있는 한인, 또는 재일동포들은 각 신문사로부터 전방위적인 투자유치 권유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안면 있는 기자들로부터 시도 때도 없이 읍소조의 국제전화가 걸려와 곤란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놓는 한인도 있었다.
 
이렇듯 종편에 대한 각 신문사의 자본금 투자유치 경쟁은 일본에서도 뜨겁게 전개됐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투자유치 제의를 받은 한인, 재일동포만 7-8명이 됐다. 한 재일동포는 한국의 신문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펼쳐 보이며, 휴대폰에 ‘02’라는 지역번호가 뜨면 이젠 겁부터 난다고 하소연했다.
 
“이미 일본에도 조중동 세 개 신문사가 모두 종편 허가를 받을 거라는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투자를 합니까. 같이 죽자는 얘긴데. 그래서 우리 동포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하면 관계가 나빠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거절할 수 있을까' 모이면 논의를 합니다.”
 
이 이야기는 작년 8월 우에노에 사는 재일동포 기업인 사무실에서 직접 들었던 내용이다. 그는 복수의 신문사로부터 투자제의를 받았다면서, 자기 주변에 규모가 제법 큰 재일동포 기업가는 대부분 투자제의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것도 현재 도쿄 특파원, 혹은 과거 특파원 출신들이 한국에서부터 일부러 국제전화를 걸어와 투자 제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나중에는 읍소조로 사정을 해옵디다. 물론 저희도 괴롭지요. 실적에 올라간다면서 조금이라도 좋으니 투자를 해달라고 사정을 하는데, 그중에는 여름에 일부러 일본에 온 특파원 출신 기자도 있었어요. 성과는 어느 정도 있었는지는 몰라도 소문에는 몇 사람 약속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종편이 무엇인지도 몰랐다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분야든 회사를 경영하는 이들은 소위 밑천을 들여 이익을 창출해내는 장사꾼이다.
 
척박한 일본땅에서 성공한 기업인답게 계산 또한 철저하다. 그뿐만 아니라 명예욕심 또한 강하다. 그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음으로 양으로 많은 차별을 받고 부를 이뤘기에, 메이저 사회에 진출해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망이 매우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방송사에 대한 투자는 대단히 구미가 당기는 호재다. 
 
그런데 재일동포나 한인기업인들은 이러한 호재를 ‘호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악재’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종편이 무더기로 허가가 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소문으로 들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의 광고시장에 대한 규모도 알아봤다. 결론은 '투자하지 않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것. 덕분에 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소위 뉴커머라고 일컫는 한인기업인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전방위 투자유치 활동이다. 문제는 일본 미디어에 대한 투자공략이다. 이미 발표된 바와 같이 테레비 아사히는 중앙일보에 3.08%의 지분을 갖기로 하고 9억엔 투자를 약속했다. 닛케이는 1%를 투자했다.
 
그럼 이들은 왜 투자했을까? 한인기업인과 재일동포 기업인들이 ‘비전 제로(0)’라고 판단한 종편에 왜 투자를 했을까? 그 대답은 한국특파원 출신 통신사 기자가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었다.
 
“일본기업은 당장을 생각하지 않아요. 장래성을 본 거죠. 아마 조중동과 매일경제신문, 이들 중에 한두 군데 남고 나머지는 합병 아니면 큰 방송사에 먹힌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때쯤이면 뻔한 광고시장으로 인한 좌절로 외국 자본이 절실하게 필요해지게 될 거구요."
 
"바로 그때를 일본은 노린 거지요. 아무런 거부감없이, 오히려 고마워하면서 일본 미디어 자본이 아주 자연스럽게 적재적소에 안착할 수 있는 그런 절호의 찬스를 위해 선투자를 한 겁니다.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요. 그러면 일본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방송할 수 있게 되지 않겠습니까? ”
 
결론이 나왔다. 역시 일본인답게 장래성을 보고 투자를 했다는 얘기다. 일본 미디어도 현재 허가가 난 4개의 신문사가 모두 성공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 년 후, 4개사의 적자생존 과정에서 일본자본금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일본 미디어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까지 설정하여 그 대책까지도 이미 준비해놓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일본자본이 절실하게 필요한 지 철저하게 계산해서 전략을 짜 놓았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의 종편허가 난립은, 일본자본의 한국 미디어 진출 교두보가 되는 ‘절호의 찬스’가 되는 셈이다.
 
물론 한국은 일본에서 ‘한류’ 붐으로 문화적인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서 너무 일방적이지 않느냐고 항변하는 일부 일본 매체도 있다. 당연한 말이다. 한국음식, 한국드라마, 한국노래가 일본 안방을 차지한 만큼, 이에 상응한 일본문화도 일정 부분 한국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종편의 경우는 다르다. 왜냐하면, 페어플레이를 통해 일본문화가 한국에 유입된다면 그것은 ‘교류’가 되기 때문에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종편은 한국의 ‘허’를 찔러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에 들어온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결코 찬성할 수가 없다.
 
바로 이러한 ‘허’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무더기 종편 허가를 내준 한국정부와, 그리고 페이퍼신문의 수익감소 탈출구로 ‘나만 죽냐 너도 죽어라’는 내친 감정으로 무리하게 종편 신청을 한 한국 신문사들이다.    
 
문제는 이 같은 일본 미디어의 의도를 우리가 모른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일본 미디어는 종편이 빨리 교통정리(흥하든지 망하든지)가 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아니 은근히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광고 시장규모는 7조엔을 조금 넘는다. 하지만 일본도 '잃어버린 20년' 진입으로 광고시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때문에 일본 미디어는 해외에서 그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진출한 지 오래됐고, 반일감정이 많이 남아 있는 한국은 이번 종편이 그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아무튼 이번 종편 결과에 대해 일본의 미디어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본격적인 한국진출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소리가 노골적으로 들려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수년 후 도산하는 한 방송사를 한 출판 재벌회사가 인수할 수도 있다’라는 흉흉한 소문마저 떠돌고 있다.
 
그럼 우리는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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