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쿄 오모테산도는 동방신기 물결로 가득찼다.
지난 1일 일본에서 새로운 싱글 <stand by u>를 발표하고 오는 4, 5일 도쿄돔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는 동방신기의 참여형 이벤트 <동방신기 프리미엄 쇼케이스 2009 in 오모테산도>가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 이날, 동방신기 팬들은 쇼케이스를 방문하고자 몰려들기 시작해, 저녁까지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혼잡했다.
▲ 동방신기 피규어를 찍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든 팬들 ©jpnews | |
▲ 이벤트 현장을 찾은 많은 팬들 ©jpnews | |
쇼케이스는 2일부터 6일까지 기간한정으로 운영되는 이벤트로, 동방신기가 입었던 무대의상, 실물사이즈의 동방신기 피규어, 동방신기 사인 등이 전시되고 특별메세지 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동방신기가 직접 방문하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라주쿠 일대를 뒤덮을 정도의 팬들이 몰려 그 위상을 짐작케 했다.
쇼케이스에 앞선 지난 6월 30일부터 지하철 오모테산도 역에는 기둥마다 동방신기의 사진이 전면도배되어 많은 팬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 지하통로에서부터 동방신기의 얼굴을 보면서 지상으로 나와 오모테산도 힐즈로 들어서면 동방신기 사진으로 둘러싸인 쇼케이스 현장으로 통해 그야말로 오모테산도는 동방신기 물결이었다.
▲ 오모테산도 역에서 동방신기 사진을 보고 있는 팬들 ©jpnews | |
▲ 오모테산도는 동방신기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장소로! ©jpnews | |
하라주쿠 퀘스트 홀과 오모테산도 힐즈 두 군데에서 개최된 이벤트에는 500엔의 입장권을 구입하면 두 군데를 방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부 사진촬영이 허가되어 동방신기가 입고 걸친 의상이며, 특별동영상 등을 휴대폰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에 담으려는 팬들로 가득찼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팬들이 직접 메세지를 써서 벽에 붙이는 메모판과 동방신기 앨범자켓 사진에 본인의 사진을 합성해서 오리지널 cd 자켓을 만들어주는 스튜디오 코너, 동방신기가 제안한 '팥빙수' 체험이었다.
하라주쿠 주변에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뭔가를 먹고 있길래, 새로 유행하는 디저트 종류인가 해서 유심히 봤더니 낯익은 '팥빙수'였다. 한국식 여름 대표 디저트인 팥빙수 체험을 동방신기가 제안하여 팥빙수, 녹차빙수, 후르츠빙수, 초코빙수, 커피빙수 등 다섯가지 맛의 팥빙수를 일본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 실물사이즈의 동방신기 피규어 ©jpnews | |
▲ 메모를 빼곡히 붙이고 있는 팬들 ©jpnews | |
▲ 기념품을 사기위해 몰려드는 사람들 ©jpnews | |
쇼케이스 첫 날이었던 2일, 이벤트 회장을 가득채우고 있던 팬들은 주로 2~30대 정도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 간간이 교복을 입은 10대 학생이며, 지긋한 중년부인들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도쿄에서 흔히 마주칠 만한 밝은 염색머리에 귀여운 옷을 입고 있는 20대들이었다.
그 중에는 어머니와 딸 팬들도 있어 서로 동방신기 피규어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여 눈에 띄었다.
젊음의 거리를 뒤덮은 동방신기의 전신사진, 실제 동방신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닌데 이벤트장을 줄서서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얼마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인기가수가 되었는지 실감을 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