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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세습 반대' 공언한 김정남의 운명은?

일본 TV 아사히 발언으로 예상보다 빨리 '해외망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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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일 (코리아리포트
기사입력 2010/10/14 [19:43]

어제, tv 아사히가 보도한 장남 김정남의 '세습반대' 인터뷰건으로 저녁까지 각 미디어로부터 취재를 받았다.  

한국의 mbc나 afp 등 몇개의 외국 미디어 인터뷰 요청도 있었다. fm-j wave에서 밤 8시 20분부터 전화출연, 이 건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말했으나 정남 씨의 '3대 세습 반대' 발언은 솔직히  충격이었다.

북한이 당 대표자회를 44년만에 열고, 삼남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정함과 동시에 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전에서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낸 날, 장남이 "나는 3세 세습에 반대한다"고 말한 셈이니 김 총서기로서도 청천벽력일 것이다. 

우선, 북한에서는 '세습'이라고 하는 말이 금지어다. 북한이 가장 신경 쓰는 말인 이 금지어를 김정남은 공공연하게 썼을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해서 한국이 부르고 있는 '북한'이라는 말도 태연하게 썼으므로 이것 또한 놀랄만한 일이다. 

'tv 아사히'에서 김정남에게 질문한 사람이 한국계 저널리스트라는 것 때문에 친절한 마음에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면 그만이지만, '북한'이란 표현은 한국의 일부 즉, 한국의 북측지역이라고 하는 의미가 있고, 한국은 북한을 국가로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 호칭을 쓰고 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라는 표현은 북한으로서도 일본이 쓰는 '북조선'이라는 호칭 이상으로 반발하는 호칭이다. 그 증거가 올해 남아공 월드컵에 출장한 북한 대표팀 감독이 발언.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질문하는 가운데 '북한'이라고 말하는 순간, 대표팀 감독이 격노하면서 "이 지구상에 '북한'이라는 나라는 없다'라고 일갈,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해프닝도 있었을 정도다. 

그런 표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건국의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손자이자 최고 지도자인 김 총서기의 장남이 쓰다니, 의외였다. '세습반대' 발언도 부친인 김 총서기로 보자면 심히 화가 났을 것이다.

아들이고 또 장남이니까 이러한 발언이 가능할지도 모르나, 이것이 다른 사람이라면 조용히 끝날 일이 아니다. 해임 수준을 넘어, 당간부나 군장군이라고 해도 즉각수용소행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세계도 아니고, 북한처럼 유교사회에서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일은 생각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 발언을 반복한다면 김정남을 귀국시키고 유폐한 뒤 두 번 다시 국외로 나가지 못하도록 할지 모른다. 

김정남이 지금처럼 문제아인 채로 있으면 김정은 체제가 된 후부터 본인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지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마카오에서 프랑스, 아니면 미국으로 망명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숙모(모친의 여동생)와 이종형제가 망명해 있기 때문이다.
 
▲ 김정일 총서기와 김정남. 후방의 여성 두 사람은 프랑스에 망명한 숙모와 이종형제

 
지지통신사의 '주간e-world'에 기고한 '9월 상순의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맞이해 '김정일 후계자 문제'이라는 제목의 기사 가운데 '마카오나 베이징을 거점에 조국을 왕래하고 있는 이복형제 정남씨는 부친 사망후 후계자인 정은 씨에게 경원당해 '망명생활'을 강요당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으나, 이번 발언으로 예상보다 빨리 '해외망명'을 선언했다고도 할 수 있다.  

tv에서는 시간관계상 일부 밖에 코멘트가 소개되지 않았지만, 마카오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남씨의 비즈니스 파트너 및 교유상대의 대부분은 한국인이다. 한국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

그가 매일 보고 있는 신문은 북한의 '노동신문'이나 '민주조선' 혹은 영자지인 '평양 타임즈'가 아니라, 애독하는 신문은 한국신문이다. 마인드가 이미 한국인인 것이다. 그러니까 '북한'이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왔을 것이다. 

김정남은 또한 "3대 세습에는 반대지만, 그럴만한 내부사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친이 결정한 것에는 따를 생각이고, 동생이 협력을 요구한다면 해외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내부사정'이라는 발언이다.

아마도 김총서기의 건강불안이 옹립을 서둘렀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사실 부친의 건강상태를 물으면 '말할 수 없다'라고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문제 없다. 괜찮다'라고 답하면 끝날 일을 그렇게 말하지 않은 것을 보면 내부사정이란 김 총서기의 건강불안일 것이다.

재작년 8월, 부친이 쓰러졌을 때 곧바로 중국에 의료진의 파견을 요청하고 또한 스스로 프랑스에 가서 뇌외과전문의사를 수배한 것이 다름 아닌 김정남이다. 그만큼 김정남의 발언은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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