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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문화원, 한류 전파기지로 변신

[개원식 현장] 신주쿠 요츠야 신청사(新庁舎)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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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기자
기사입력 2009/06/19 [04:18]

오랜 셋방살이 끝낸 '日 한국 문화원'
 
흔히 해외에 있는 문화원이라고 하면, 한 나라의 문화를 그 나라에 직접 가지 않고서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 일본문화원이 있듯이 일본에도 한국문화원이 있다.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 문화원은 1979년 이케부쿠로 선샤인빌딩에 처음 문을 연 뒤, 1995년부터 올해 4월까지 미나미아자부에 있는 한국중앙회관별관에 있었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원으로서는 비좁고 볼품이 없다는 평을 받아왔다. 또 크게 눈에 띄는 곳이 아니라서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뜸한 것도 사실이었다. 
 
▲ 한국 문화원 신청사, 건물 모양은 '승무'의 곡선을 이미지화한 것이라 한다.
이런 문화원이 30년간의  셋방살이를 마치고 올해 5월 새롭게 청사를 마련했다. 이번 신청사(新庁舎)는 단독 건물로 마련되었다는 것이 특징으로 해외 문화원으로서는 처음. 
 
2208㎡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8층의 이 건물은 2002년에 부지를 매입해, 2007년 6월에  착공, 2009년 4월 20일에 완성되었다.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를 포함해 1000억원가량이 든 이곳은 지난 5월 11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신청사에는 갤러리 및 308석의 다목적홀, 도서영상자료실, 세미나실이 있으며, 4층에는 한국 전통 가옥의 맛을 살린 사랑방 및 장독대, 평상을 둔 하늘정원을 마련돼있어 일본인들도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6월 18일 개원식 열려 
 
6월 18일 오후 5시부터 '개원 30주년 및 신청사 이전을 기념하는 개원식'이 열렸다. 
 
▲ 건물 간판 제막식 중  ©jpnews

개원식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청사 앞에서는 간판 제막식 및 유인촌 장관의 고사가 있었고, 고사가 끝난 뒤 로비 벽화 앞에서 전영복 선생의 작품 제막식이 있었다. 전 선생은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옻칠공예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

이번 개원식에 한국쪽 인사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철현 주일대사, 김을동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아오키 일본 문화청 장관, 나리타 덴츠 그룹 회장,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씨 등이 참석했다. 
 
개원식 후 기념 공연이 시작되기 앞서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 부부'가 참석하자, 일본언론의 플래쉬가 쉴새없이 터지기도 했다.

▲ 기념 공연 중  ©jpnews
 
축하 기념 공연은 사물놀이, 가야금, 판소리, 승무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이에 답하듯 일본 전통 무용도 무대에서 선을 보였다.  
 
▲ jpnews와 인터뷰 중인 강기홍 원장   ©jpnews
식이 끝난 뒤 열린 리셉션 자리에서 강기홍 문화원장은 "개원 30주년을 맞이해서 한국 문화 발신 기지로서 역할을 확실히 할 기회가 왔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한국문화원은 열린 공간으로서 일본인 뿐 아니라 재일동포 등 누구든지 환영하며, 이곳에 오시면 한국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각종 컨텐츠 및 자료를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또 "문화원이 앞으로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를 보여주고 알리는 데 힘쓸 뿐 아니라, 일본과의 문화교류를 더욱 넓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아오키 타모츠 일본 문화청 장관은 "작년에 양국을 서로 다녀간 인원이 각각 240만명에 이르며, 같은 숫자이지만 인구 비율을 따지면 2.5배 한국에서 더 많이 오는 셈이기 때문에 일본이 조금 빚을 지고 있다"고 하면서 "이제 한일 문화 교류는 동시에 체감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일간 서로 있는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일간의 교류는 크게 늘 것"이라며 더 많은 교류를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  
 
리셉션 회장에서는 한일 양국의 국회의원 및 재일 기업인, 배우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한국문화원 개원을 축하했다.     
 
해외에 있는 문화원이 한국 문화 전파의 최전선이자 보루라고 할 때, 이번 신청사 이전은 앞으로 일본에서 한국을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기지가 만들어졌음을 알리는 소식이기도 하다. 

 
■ 주일 한국문화원 개원식 이모저모 
 

▲ 충문을 낭독하고 있는 유인촌 장관     ©jpnews
▲ 한국문화원  간판 제막식    ©jpnews
▲ 한국의 어머니를 표현하고자 만든 작품으로 제목은 '엄마'. 1층 로비에 있다. 사진은 이 작품을 만든 옻칠공예가 전영복 선생이 작품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장면. 어머니가 밥을 해주시는 솥을 상징하는 그림과 나뭇가지를 꺾어서 어머니를 기다리는 마음을 사계절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그는 일본 옻의 80%가 생산되는 이와테 현에 살고 있는데 올해로 제자를 2000명 정도 배출했다고 한다. ©jpnews
▲ 한국문화원에서 전영복 선생과 함께 배우 구로다 후쿠미 씨가 한컷. 구로다 후쿠미 씨는 jpnews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jpnews
▲ 한국문화원  다목적 홀인 '한강 홀' , 개원식에 많은 손님이 찾았다.  ©jpnews
▲ 아키시노노미야 왕자가 등장하자 일본언론이 일제히 카메라 플래쉬를 터트렸다.    ©jpnews
▲ 기념공연 관람차 문화원을 찾은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인      ©jpnews
▲ 식이 끝난 뒤 열린 떡 컷팅식    ©jpnews


  ■ 한국문화원 신청사 이모저모
 

▲ 1층 갤러리 '美'    ©jpnews
▲ 2층 다목적 홀 '한강홀'     ©jpnews
▲ 3층 영상자료실. 이곳은 한국어, 한국문화, 사회현황, 역사 등에 관련된 도서 약23,000권(한글도서 약15,000권, 일본어도서 약8,000권)을 소장하고 있고 대출도 가능하다      ©jpnews
▲ 4층 하늘정원에서 본 문화원. '불로문'   ©jpnews
▲ 4층, 창덕궁 '연경당'을 본따 만든 사랑방   ©jpnews
▲ 사랑방 내부     ©jpnews
▲ 사랑방    ©jpnews
▲ 하늘정원에 있는 장독대  ©jpnews
▲ 한국문화원     ©jpnews
                                   
 
                     도쿄 한국 문화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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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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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오 09/06/19 [06:57]
30년만에 제대로 된 청사를 갖게 되었으니, 더욱 큰 활동을 벌일 수 있기를!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한번 가보고 싶군요. 
명박이 09/06/19 [12:29]
지은건가? 노무현정부때 착수한 사업에 밥숟가락만 올려놓은듯 한데..
명박이가 잘하는 짓이잖소.

인초니는 좋겠다. 얼굴 팔려서....
찍지마 ㅆㅂ 찍지마! 
물하마 09/06/22 [22:27]
멋지게 잘 지었네요~ 
사랑방이나 장독대 같은 한국적인 소재를 가까이에서 
직접 접할수 있다는건 외국인들에게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고,
한국을 더욱 친근하게 알릴수 있을거라 기대해봅니다.

내 나라 잘되자고 하는 일인데 노무현 정부니, 이명박 정부를 왜 따지나요?
요즘은 어딜가든 잘한 일은 내탓, 잘못한 일은 정부탓..
참 꼴불견입니다.. 누가 시작을 했고, 누가 끝을 냈으면 어떻습니까
대한민국 국민이면 자랑스러워 할 일로 고깝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 09/06/22 [22:53]
근데, 어디에 있다는 거지요...
ㅠㅠ 09/06/25 [19:27]
이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 작품... 어떻게 된 게 바보 노무현님의 그림자가 너무 커요. ㅠㅠ
뭐.... 10/06/12 [18:33]
없으니까 어쩔수 없죠 -_-;

일만 크게 벌리고 스스로 할려는 생각이 전혀 없는데...

그냥 남이 해논거 줏어먹을 생각만 하고...

이명박 태도도 문제죠.

해외에서는 자신을 환경 대통령이라고 부르는데...
국내에서는 자신이 환경 대통령이 되기에는
공해가 너무 많다나?

일을 내가 벌릴태니 뒤 처리는 니들이 해라 라는 식의...

왜 탄핵이 안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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