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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중생 대마사건' 인터넷의 폐해다?!

은어가 넘치는 딸아이의 블로그... 약물정보 가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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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
기사입력 2010/08/24 [16:02]

작년 11월 간사이 지방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여중생 대마사건'을 요미우리신문 탐사취재본부가 르포 형식으로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마미(가명, 14살)는, 11월 중순 어느 날 저녁 9시가 됐는데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불안해진 모친(51)은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고 주위를 수색했다. 잠시후 그녀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도한다. 
 
어린 남녀학생 네 명이 서로 팔짱을 낀 채 비틀비틀거리며 마치 술에 취한 듯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안에는 자신의 딸 마미도 있었다. 엄마는 즉시 달려가 "뭐 하고 있는거니!"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소리를 들은 네 명의 학생은 일제히 도망쳤다. 엄마는 근처를 순찰하고 있던 경찰에게 연락했고 이 네 명의 학생은 역 앞 편의점 화장실에서 잡혔다. 
 
이 신문의 취재에 응한 마미의 엄마는 체포 당시 "딸의 눈이 시퍼렇게 부어 올라 있었고, 넘어진 충격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온 몸이 멍 투성이었다"라고 말했다. 간단한 조사를 끝낸 후 집으로 돌아온 마미는 집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꿈 속으로 빠져 들었다.
 
엄마는 마미의 가방 속에서 4장의 사진을 발견했다. 딸과 같은 세대로 보이는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얼굴들이었다. 그런데 그 사진 안에는 이상한 담배파이프와 식물들이 촬영돼 있었다. 엄마는 "그 때는 그것이 대마초라고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마미를 비롯한 중학생 다섯 명은 2개월 후 대마단속법 위반혐의로 체포된다. 체포된 이들은 모두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녀, 그들은 휴대폰 전용 블로그를 통해 서로 알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크면 보육원 선생님이 될 거야!"
 
마미의 꿈은 보육원(어린이집) 선생이었다. 항상 쾌활했고 명랑했던 마미가 변한 것은 작년 여름방학 때부터다. 검정색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하더니 그 때까지 한번도 하지 않았던 화장도 하기 시작했다. 또 휴대폰에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 교우관계를 학교 외로 넓혀 나갔다.
 
하지만 엄마는 이것을 예사롭지 않게 생각했다.
 
마미가 다른 학교에 다니던 또래 친구 게이코(가명, 14)을 만난 것도 이 때 쯤이라고 한다. 게이코가 운영하고 있던 휴대폰 블로그의 친구 리스트를 클릭하면, 이번에 체포된 다른 친구들의 이름이 주루룩 나열됐고 그녀들의 블로그는 또다시 다른 블로그와 연결됐다.
 
게이코는 자기소개란에 '간쟈무스메입니다. 야채를 좋아한다면 연락주세요. 부리부리 정말 좋아요!'라고 써 놨다고 한다. '간쟈'나 '야채'는 대마초를 의미하는 은어다. 또 '부리부리'는 대마초를 흡입하는 행위를 뜻한다.
 
휴대폰 블로그를 통해 연결된 이들은, 또다른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다른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만나 "기분이 엄청 좋아진다"며 대마초를 피기 시작했다.
 
또 이들의 블로그에는 엄지와 약지를 세운 포즈사진이 다수 발견됐다고 한다.
 
이 신문은 이 포즈가 대마초를 파이프로 피는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탐사팀은 직접 간사이 지방의 유흥가에서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이 포즈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자 그들은 "풀을 뜯어 먹는 거잖아(웃음)"라며 "다들 알고 있으니까 굳이 대마라고 말할 필요없지 않냐"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고 한다.
 
약물조사를 수십년간 해 온 베테랑 형사는 "옛날만 하더라도 야쿠자 조직에서만 나돌던 약물정보들이 지금은 휴대폰을 통해 다들 쉽게 정보를 얻는다"며 "정보 뿐만 아니라 실물(대마초 등)도 실제로 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인터넷을 계기로 아이들 사이에 범람하고 있는 약물정보를, 어른들은 잘 모른다"며 "게이코나 마미의 모친은 인터넷이나 휴대폰이 없었다면 우리 딸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의 은어를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마미 엄마는 감별소를 나온 아이의 블로그를 지금도 간혹 훔쳐보지만 아직도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반성하고 있다"는 딸을 믿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신문에 의하면 최근 마미의 블로그에는 "매일밤 올(철야)하면서 부리부리(대마초 흡입을) 하고 있다"라는 포스팅이 올라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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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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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르르 10/08/24 [18:45]
자동차사고를 없애려면 자동차를 없애고. 현금을 노린 강도사건을 없애려면 돈을 없애고. 전기감전사고를 없애려면 전기를 끈어야겠군. 
 그래도 많이 놀란 부모마음에서 나온 말이니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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