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日 3D TV 원년, 소비자 반응은 차갑다

"비싸다, 안경 착용이 불편하다, 볼 프로그램이 없다"

가 -가 +

김현근 기자
기사입력 2010/08/09 [10:46]

일본의 대형 가전 업체가 2010년을 '3d 원년'으로 선언하고, 3d tv를 시장에 내놓고 있으나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올해 4월 파나소닉을 시작으로 소니나 샤프가 신제품을 투입했고 7월에는 도시바와 미쓰비시 전기가 자사 모델을 발표하면서, 일본의 주요 메이커는 모두 3d tv 시장에 얼굴을 내밀게 됐다. 
 
일본 가전 업계는 해외 tv 시장에서 액정 패널 tv 등이 한국 기업에 밀리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3d tv 등에 힘을 쏟아왔다. 일본의 전자 양판점에는 3d tv 체험 코너를 마련해두고 판촉에 집중하고 있고, 파나소닉은 아예 42인치 이상 tv는 모두 3d 모델로 출시키로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과 부족한 콘텐츠, 안경을 착용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 파나소닉 3d tv     ©jpnews/ 코우다 타쿠미 

일본의 가격비교 사이트 '가격닷컴'이 7월 1일 발표한 3d tv에 관한 조사 결과(8957명 회답)에 따르면 '3d tv를 구입할 의향이 없다"라고 한 사람이 70% 가까이 달했다고 한다. 특히 연령이 젊을수록 구매의욕이 떨어진다고 가격닷컴측은 밝혔다. 앞으로 tv를 살 생각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3d 대응을 중시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4분의 1 정도로, 절반 이상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 정도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구매를 꺼려하는 이유는 '고가격'과 '시청 전용 안경' 때문. 일본의 대형가전양판점에서 현재 인기가 많은 3dtv는 50인치형으로 가격은 약 35만엔. 이 가격은 약간 사이즈가 큰 52인치 액정 tv가 20만엔대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15만엔이나 더 비싸다.
 
특히 가격닷컴 조사에서 전용 안경 때문에 '3d tv를 사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이 67.9%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3d tv 대중화를 위해서는 안경 없이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으로 나타났다.
 
3d로 볼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불충분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됐다.  6월에 cs방송으로 일본 최초 3d 전문 채널이 개국했지만, 유료채널에 따로 가입을 해야한다. 일부 위성방송도 3d 방송을 편성하고 있으나 위성 안테나를 달지 않는한 볼 수 없다. 현재 지상파에서 3d로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
 
일본의 어느 it 저널리스트는 "콘텐츠가 없는 데 팔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수요가 적은 고기능 제품 보다 좋은 인터페이스나 소설화를 진행시켜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3d tv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방송 컨텐츠를 충실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트위터나 유스트림, sns 등과 연계하는 것 등 현재 it 흐름에 3d를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말로 '에코 포인트' 기간이 종료되는 것도 불안요소 중 하나다. '에코포인트'란 환경친화적인 가전제품을 사면 일본정부가 일부 금액을 보전해주는 제도이나, 실제로는 불황 속 소비장려책의 성격이 더 강했다. 이 에코포인트 제도가 종료되면 3d tv는 물론이고 가전제품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인터넷 매체 제이캐스트는 2011년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wbc 등 일본 전체가 달아오르는 메이저급 이벤트가 없어 수요를 환기시키가 어렵다며, 현 시점에서 3d tv의 보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전자 업체가 작년부터 핵심상품으로 키워온 3d tv. 효자상품으로 커나갈 것인지, 아니면 투자한 만큼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지 시장반응이 주목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랜디블루 10/08/09 [11:59]
바로 3D티비죠. 일본은 경제불황등으로 인해 생각보다 신규수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지금의 3D는 과도기적인 제품으로 올인하기엔 부족하죠. 컨텐츠도 그렇지만 기술이 아직 미성숙 단계라, 생각있는 사람들은 지금 3d티비를 사질 않습니다. 삼성이나 엘지는 지금의 기술을 과도기적인거라 생각하고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한정적일거라는 판단이죠.
우리말사랑 10/08/09 [13:08]
기사 본문에 "3D 대응"이란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대표적인 일본어식 한자어사용입니다. 우리말에서는 그런 식으로 쓰지 않습니다. 제품에 특정 기능이 포함되어있는 경우, 한글에선 보통 "~기능을 지원한다"라고 씁니다. "대응(對應)"이라는 단어의 경우는 우리말에서는 글자 그대로 "어떤 일에 대하여 응한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수정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또 본문 안에서 "소설화를 진행시켜야 하지 않을까"라는 부분도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혹시 영어인 소셜(social)인가요? 그렇다 해도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이 자꾸 영어를 가져다가 일본식으로 사용하곤 하는데, 한국인 독자를 위해 쓰는 글이라면 그 내용을 풀어서 써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덮어놓고 직역해놓으면 뜻을 알 수 없는 문장이 되어버립니다.
 
기사 쓰실 때 좀 더 생각을 많이 하고 독자 입장에서 써주셨으면 합니다.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