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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 현직 주일미국대사가 처음으로 참석했지만 아무런 코멘트 없이 식장을 떠난 것을 두고 미 국무성 글로리 차관보(홍보담당)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사죄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글로리 차관보는 미국 정부를 대표해 주일미국대사가 기념식에 출석한 것에 대해 "일본과의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부흥을 위해 노력, 한때의 적국을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바꾼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히로시마에서 사죄할 필요는 없지만 전쟁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는 현직주일대사가 히로시마 평화기념식전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것에 대해 일부 언론이 비판적으로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 기사가 <야후!재팬> 톱뉴스로 뜨자 일본 네티즌들은 "그렇다고 원폭이 정당화된다는 건 말이 안된다", "피해자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망발"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그렇다면 일본정부도 한국에 사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찬성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4일 일본정부의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간 총리가 8월 15일에 즈음해 한일병합 100주년 기념담화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