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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수언론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한국 미디어에서 김현희 방일과 관련해 '일본을 본받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지국장이 그 근거로 든 것은 동아일보에 22일 게재된 사설 칼럼 '[횡설수설/권순활]김현희의 일본방문'이다. 그는 칼럼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며 "한국 미디어로서는 드물게 일본을 칭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두에 "일본이 김현희 전 공작원을 초대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거국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에서도 이러한 단호한 대북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한국에서 이러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천안함 사건을 포함한 한국 사회의 분열이 근저에 있다"라며 "한국에서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범행'이라고 단정한 정부의 조사 결과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국민이 30%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는 정부, 정당, 매스컴, 시민단체 등 이념의 차이를 막론하고 북한을 규탄하며 납치 피해자 구출에 노력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의 움직임 등 사소한 것까지 보도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1000명이 넘는 납치 한국인, 전쟁 포로 등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과 대조된다"는 사설 내용을 들며, "한국 미디어가 한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