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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사 스튜어트, 보자기로 日매료

살림의 여왕 이효재 씨, 일본서 첫 자선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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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기자
기사입력 2010/07/16 [10:02]

한국판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라 불리우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씨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효재 씨는 지난해 한류스타 배용준이 출간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출판기념 팬미팅을 도쿄돔에서 가졌을 때 처음으로 일본에 소개됐다. 배용준과도 남다른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효재 씨는 이 날 보자기로 가방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고, 배용준이 직접 모델이 되어 일본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2009년 배용준 책 출간기념 팬미팅에 참석했던 이효재  씨     ©

도쿄돔 공연 이후,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공식 투어로 이효재 씨의 집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배용준 팬들은 이효재 씨가 만드는 한복이나 보자기, 살림솜씨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높아져만 가는 일본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국판 살림의 여왕에게도 돌아오게 된 것이다.

지난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도쿄 롯폰기에서 이효재 씨의 모금운동 이벤트 '효재의 방' 이 열렸다. 한복 디자이너, 보자기 아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효재 씨가 그녀의 한국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토크쇼를 열고, 한복의 아름다움, 보자기의 다양한 활용도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는 이벤트였다.

이벤트 장을 찾은 사람은 대부분 배용준의 팬. 욘사마 테디베어를 들고 온 팬들은 좌석 앞쪽에 테디베어를 세워두고 욘사마와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즐기는 듯 했다. 물론 이효재 씨의 삶과 일에 대해서 동경을 표하는 팬들도 많았지만, 배용준을 통해 이효재 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만큼은 틀림없었다.

이벤트 장을 찾은 사람들 중에는 오사카, 이바라키, 후쿠오카, 군마현 등 지방에서 일부러 찾아온 이들도 많았고, 전날에는 홋카이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관객도 있었다.

배용준 팬이라는 여성 관객들은 "배용준 씨 덕분에 이효재 선생님을 알게 되어 보자기 아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선생님은 보자기를 다양하게 사용하라고 말씀하시지만 너무 예뻐서 손님 오실 때 잠깐 깔아놓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효재 씨가 일본서 첫 자선활동 이벤트를 열었다     ©jpnews

물론 일본에도 보자기(후로시키)는 있다. 최근 친환경에 신경을 쓰는 일본인들이 늘어나면서 한 번 쓰고 버리는 포장지 대신 후로시키를 이용하자는 운동이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보자기에는 후로시키와는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일본 여성들은 한국 보자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효재 씨는 "보자기의 매력은 젖은 것 외에는 무엇이든 쌀 수 있다는 것. 일본 후로시키는 바탕이 은은하면서 무늬가 눈에 띈다면, 한국 후로시키는 바탕 색상이 강렬하면서 무늬는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일본인과 한국인의 특징과도 닮아있는 듯 하다. 한국인은 미지근한 매력이 있어서 아는 데 시간이 걸린다. 무늬가 있지만 한참을 봐야지 제대로 보이는 보자기와 비슷하다"고 한국 보자기 매력을 설명했다.

이벤트 장을 찾은 전 관객들에게는 한 장씩 보자기가 전해지고 이효재 씨와 함께 보자기 아트를 즐기기도 했다. 그저 네모 반듯한 보자기가 이효재 씨 손을 거치면 가방도 되고 옷도 되고 숄도 되었다. 그 중 일본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은 보자기 양쪽을 묶어서 볼레로 가디건을 만드는 것. 보자기 특유의 고급스런 느낌이 볼레로가 되니 그럴싸해 보였다.

이효재 씨는 "보자기는 나같은 50대 여성과 닮아있다. 한 눈에 반하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쓸모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겉모습만 보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여성이라도 커피숍에 들어가 냉방 좀 꺼달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50대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있다. 그럴 때 가방에 보자기 한 장씩 넣고 다니다가 볼레로로 만들어 입으면 냉방 꺼달라고 종업원과 씨름할 필요없이 30대 여성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이효재 씨 보자기 활용법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일본 여성들     ©jpnews

실제로 50대를 넘긴 이효재 씨는 대부분 4~50대를 넘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로 시종일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주름 하나 없이 팽팽한 피부에 대해서는 "피부가 좋은 게 아니라 최근 5킬로그램이 찌면서 늘어난 것"이라며 겸손하게 말하다가도 이효재 씨만의 특별한 피부관리법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이효재 씨의 내추럴 피부 관리법은 하루에 한 번만 세수를 하는 것. 사람도 동물인데 너무 자주 씻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매일 저녁 자기 전에 아주 열심히 세안을 하고 물기를 닦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 화장품이나 바른 후 아침에는 세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수 안 한 얼굴에 선크림만 바르는 것이 하얗고 탱탱한 피부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객석에서는 여기저기서 놀라움의 환성이 터졌다. 이효재 씨는 "사실 오늘도 세수 안하고 온 거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절대 50대 이상인 여성만 해당된다. 젊을 때 아침에 세수를 안한다면 얼굴이 기름으로 범벅이 될 것"이라고 주의점을 이야기해 주었다.

▲ 이효재 씨가 입고 있는 것과 같은 옷은 경매가 30만원이 넘었다    ©jpnews

이 날 이벤트는 자선운동을 목적으로 열려 이효재 씨가 내놓은 물건이 경매에 부쳐졌고, 모금운동을 하기도 했다. 이효재 씨가 입고 있는 것과 똑같은 한복은 30만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팔렸다. 자선운동에서 모인 전액은 니혼tv의 대표 자선운동 프로그램인  '24시간 tv에 전액 기부된다.

이효재 씨는 오는 11월, 자택에 일본 여성들을 초대하여 2박 3일 김장을 담그는 이벤트를 열 계획이고, 자신의 활동을 전하는 일본 블로그 '효재의 방'을 오픈해 일본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생각이다. 또, 가을 쯤엔 이효재 씨가 직접 운영하는 한국식 인테리어숍이 도쿄 지유가오카에 오픈된다.
 
연예인을 넘어서 문화인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일본 내 한국 문화 붐, 이효재 씨의 활약이 기대된다.

▲ 이효재 씨 일본 이벤트장    ©jpnews
▲ 이효재 씨 일본 이벤트장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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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10/09/18 [20:29]
본받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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