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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융합 반응 성공'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은 무시, 그러나 미사일과 핵만큼은 공언한대로 실현시켜온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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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일 (코리아리포트
기사입력 2010/05/13 [17:48]

북한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켰다'고 한다.
 
지난주 일본 tv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북한은 6자 회담에 나가도, 나가지 않아도 좋다라는 입장으로, 이대로 핵개발을 계속하겠다는 것. 시간은 결코 북한에게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해설했지만, 요컨대 6자 회담의 지연은 북한에게 헛되게 핵개발을 위한 시간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다.
 
'핵융합 반응의 성공'을 보도한 노동신문은 "조선의 과학자는 핵융합 기술을 우리식으로 개발하기 위한 투쟁을 해 왔다. 이 과정에서, 우리식의 독특한 열핵반응 장치를 설계, 제작, 핵융합 반응과 관련된 기초 연구를 끝낸 것으로 열 핵 기술을 우리의 힘으로 완성할 수 있는 강력한 과학기술역량을 비축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어디까지나 평화 목적을 위한 기술개발 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핵융합 반응은 수소폭탄 개발로 이어진다.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원료로 한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을 제조하는 주요기술로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러시아가 이 기술을 이용해 수소폭탄을 제조하고 있다.
 
북한의 발표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근거가 약하다' '북한 국내를 대상으로 한 선전이다','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위장'이라며 일축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안심이다. 괜찮을 것이다. 솔직히, 북한의 주장이 단순한 '허풍'이었으면 싶다.
 
한국이 냉소하는 근거는 북한의 기술 수준이 낮고, 또 거액의 비용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분명히 수소폭탄을 실험하려면, 거대한 장비와 보다 고도의 기술도 필요하다.

북한이 44년만에 출전하는 남아프리카 월드컵의 텔레비전 중계료도 만족하게 지불할 수 없고 한국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부엌사정을 생각하면 그것도 납득이 간다. 식량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나라가 핵융합 반응 개발을 위해서 막대한 비용을 염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세계에 자랑할만한 전시물이 하나도 없는 상하이 엑스포의 북한관을 보면 누구라도 '북한은 아직 멀었다'라고 받아들일 것이다. 하물며, 핵 실험조차 두 번 해서 한 번도 성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발표를 그대로 받아 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북한은 특히 핵과 미사일에 한해서는 말한 것을 실행한 나라다. 예고한 것은 반드시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실행에 옮겨 왔다.
 
북한이 1993년에 노동 미사일을 발사,실험했을 때 일본의 반응은 마치 '물총'을 쏘았다는 듯이 개의치 않았다. 일본을 노리기 위해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 그런데 그로부터 5년 후인 1998년에 북의 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뛰어넘었다.
 
기근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몇백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한지 채 2년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작년 발사한 대포동 2호는 더욱 비거리를 늘려 태평양에 떨어졌다. 펜타곤은 '미사일이 미대륙을 도착하는 것이 눈앞에 있다'라고 경계하고 있다.

북한의 핵보유도 처음에는 '허풍'이라고 의심했다. 지금 핵융합반응과 완전히 같은 이유였다. 그런데, 북한이 2006년에 정말로 핵 실험을 강행했고 국제 사회는 '정말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어수선한 상황이 전개됐다.
 
근거 없는 낙관론은 금물이다. 어쩌면 북한이 이대로 핵에 절대로 손을 떼려고 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은 사방팔방, 적에게 둘러싸여 있어 핵무기를 포함한 압도적인 군사력과 미국이라는 전면적 지원 속에서 붕괴되지 않고 존속해 왔다. 북한도 동일하게 대규모 살상성 무기와 대국 중국의 서포트를 배경으로 이스라엘과 같은 길을 따라 가면, 이것은 한일 양국에게 악몽이 될 것이다.

늦기 전에 저지하지 않으면, 정말로  손쓰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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