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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는 게 맞나, 끼는 게 맞나

말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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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기사입력 2010/05/10 [11:10]

안경을 어디다 벗어놨지? 하며 찾는 일이 종종 있다.

매일 같은 곳에 두기야 하지만 어쩌다 술 한잔 걸친 날은 아침에 안경찾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습관적으로 놓던 곳에서 찾으면 다행이지만, 어디 있는지 영 못 찾을 때가 있다. 바로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찾다보면 열불이 난다. 남한테 화낼 수도 없고 정말 펄쩍 뛸 노릇이다.
 
오늘은 안경을 찾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으로 기사를 읽다가 벌떡 일어났는데 오른 발밑에서 “파식!" 안경이 밟혔다. 안경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오른발을 재빨리 번쩍 들었지만 안경테 모양도 찌그러지고 알도 빠져나와 있다.
 
사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안경 찾는 리모컨이 있었으면 하는데 리모컨이 안보이면 또 어떻게 찾아야할는지? 누구네 집은 티브이 리모컨을 강아지 목에 걸어둔다고 해서 거참 기발하네 했던 적이 있었다.
 
리모콘을 찾고 싶을 때 강아지 이름을 부르면 목에 리모컨을 매달고 나타난다는데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은 못 해봤지만 !!
 
어제 안경에 관한 이야기를 지인들과 나누다가 “안경은 끼는 게 맞냐? 쓰는 게 맞냐로 한참 구라들을 풀었다. 보통 안경을 낀다고 하는데 안경을 끼는 게 맞다면 반대말은 안경을 뺀다가 맞잖아! 근데 낀다고는 하지만 뺀다고는 안하잖아! 안경을 벗는다고도 하는데 그렇다면 안경을 벗는다의 반대말은 입는다인데 ” 안경을 입는다고도 안하는거다. 코를 기준으로 말할 땐 안경을 걸친다가 맞고 얼굴을 기준으로 말할땐 안경다리 사이에 얼굴을 끼우는 거니까 끼는 게 맞을꺼다.
 
여기서 안경을 쓴다는 말은 사용하다라는 뜻이다. 안경을 쓴다는 말은 안경을 사용한다는 말이니까 틀린 말은 아닐 거야. 우리는 틀리고 맞고를 따지는게 아니라 그저 잡답을 한 거다. 쓰던, 걸치던, 끼던, 말 그대로 안경주인 마음이다. 결론은 없다. 어쨌든 이렇게 헷갈리는 건 안경 말고 또 있다.

아주 오래전에 후배 신혼 시절 이야기다.
문앞으로 먼저 나온 남편이 아내에게

▲ 가방, 앞? 옆?     ©jpnews
"방에 들어가서 가방 앞주머니에서 수첩 좀 가져와" 했는데 방에 들어갔다가 나온 아내가 수첩이 없다는 거다. 어제 분명히 가방 앞주머니에 넣었는데 없다니!

이상하다 싶어서 방에 들어 갔더니 가방 앞주머니에 수첩이 들어있는 거다.

 “여보 여기 있잖아!”
“가방 앞주머니라고 했잖아요?”
“근데?”
“지금 당신이 수첩을 꺼낸 곳은 가방 앞주머니가 아니고 옆주머니 잖아요”
“띠용!” 
 
듣고보니 가방도 앞이 어딘지 옆이 어딘지 따지려 들면 끝도 한도 없을 거다.!!!!
 
여러분들도 시간 있을 때 가방을 가져다 놓고 앞주머니인지? 옆주머니인지? 한번 따져보시기 바란다.
 
지금 내 안경은 내 머리 위에 빨래처럼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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