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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지붕있는 곳에서 보낼 수 있어요

노숙자, 실업자를 위한 '파견마을' 설치 28일 첫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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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기사입력 2009/12/29 [11:22]

일도, 살 곳도, 갈 곳도 없는 이들을 위한 연말연시 보금자리 파견마을(派遣村)이 28일 오픈했다.

파견마을이란, 일본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뜻하는 파견사원들을 위한 마을.

노동력을 요구하는 파견사원들은 대부분 숙소가 딸린 회사를 찾아 일을 하게 되는데, 연말연시 일이 없어지면서 숙소까지 잃은 갈 곳없는 노숙자, 실업자들을 위해 숙박 및 식사, 고용상담을 해주는 곳이 파견마을이다.

파견마을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직업상담소 할로워크에 구직 신청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할 의지가 있지만, 회사에서 쫓겨난 사람들, 갈 곳을 잃은 사람들에게 연말연시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일할 의욕을 북돋아 주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졌다.

지난해에 시민 노동단체의 주도로 도쿄 히비야 공원에 만들어진 파견마을은 큰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올해는 정부기관 주도로 이루어졌다. 28일부터 실시된 2009년 파견마을은 300명이 몰리며 지난해를 뛰어넘는 열기를 보여주었다.

<도쿄신문(12월 29일자)>에 따르면, 이들이 묵는 숙소는 4조반 정도의 크기에 침대와 책상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켄무라에 참가한 사람들은 준비된 도시락을 먹고, 공용 목욕탕에도 들어갔다.

10일 정도 시부야 역 근처 공원에서 노숙을 하던 39세 남성은 "혼자서도 안심하고 잘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해 9월 이바라키현에서 부품공장에 다니다가 비정규직 퇴사를 요구당했고, 이후 pc방 등을 전전하면서 살았다. 가지고 있는 돈은 140엔 뿐으로 공원에서 만난 세 사람과 같이 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파견마을은 2009년 12월 28일부터 2010년 1월 4일까지 8일동안 개설되며 29일부터 일거리, 주거에 대한 상담을 받게 된다. 첫 날 파견마을을 찾은 300명 중 대부분은 남성으로 여성은 수 명 정도에 그쳤다고 한다.
 
▲ 지붕 있는 곳에서 설날을, 하켄무라 300명 몰려  

(12월 29일,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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