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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그라비아 사진 스튜디오의 하루(1)

[밀착취재]일본 그라비아(グラビア)사진이야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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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기사입력 2009/11/12 [17:51]

일본어학교에 통학할 때 일이다.

늦은시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올라탄 전철 안에서의 한 사건.
 
열차가 출발하고 한참이 지나, 무심코 본 한 남성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년쯤 돼 보이는 점잖은 신사가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주간지 '비키니 걸'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일본 생활이 얼마 되지 않아 별의 별 사람이 다 있거니 생각 했지만, 그 이후에는 하루에도 몇 번 씩 편의점 등에 비치 돼 있는 일간지, 주간지, 만화 전문지에 실려 있는 수많은 그라비아 사진을 접하며 그런 민망함은 점점 무뎌져 갔다.   

▲퇴근길 전철에서 주간지를 읽고 있는 한 남성  ©jpnews

일본의 다양한 매체에서 일본 특유의 성문화를 접하며 몇 해를 살아온 지금, 특별히 출 퇴근 길에 잡지 속 야한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이상하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잡지의 판매 부수까지도 좌지우지 한다는 일본 그라비아 사진이 궁금하다.

'주간지 속 몇 장의 사진이 어떤 매력이 있어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을까', 또 '묘한 미소, 무표정의 소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리고 '어떻게 촬영할까' 그라비아 사진에 대한 궁금증이 중폭되던 중 기회가 찾아왔다.

일본 현지에서 꽤나 이름 있는 전문 스튜디오 근무 경험이 있는 한국인 여성에게 일본 그라비아 사진에 대해 들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세계에서도 다양한 성문화를 자랑하는 일본의 그라비아 사진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 스포츠 일간지에 실린 그라비아 사진들  ©이승열/jpnews

일본 그라비아(グラビア) 사진은?

그라비아(グラビア)는 일본 영상물 산업의 하나로 비키니, 차림이나 세미 누드를 촬영한 영상물 및 화보집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주로 '그라비아 화보집'으로도 불리며 서점에서는 전문 코너까지 있고, 남성들이 그라비아 모델의 팬클럽이 결성할 정도로 인기다.

일본 그라비아(グラビア)는 인쇄기법의 하나인 프랑스어 'gravure'에서 파생되었는데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그라비아(グラビア)가 되었다. 그라비아 사진은 화보, 만화 주간지 또는 잡지의 속지에 칼라 인쇄된 질 좋은 페이지를 말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진은 한 면을 전부 차지하는 전신사진과 얼굴이나 신체의 부분이 등장하는 조그만 사진들로 편집한다. 좀 야하다는 사진은 양면이 붙어, 구입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

▲만화잡지에는 교복을  입은 그라비아 모델이 자주 등장한다   ©jpnews

화보의 영상물을 보면 신체의 노출은 크게 없지만, 독특한 포즈와 주변 배경 및 조명을 이용, 그라비아 모델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키는 게 특징. 물론 그라비아 사진에서는 성교나 보기 민망한 전라의 사진은 존재하지 않아 성인물과는 구별된다.  

그라비아 사진 모델은 그라비아 아이돌(グラビアアイドル)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연예계에 적을 두고 잡지 그라비아 사진과 광고 선전 매체 포스터 등에서 활동한다.

1970년대에서 1990년대 까지는 그라비아 아이돌이 10대에서 늦어도 23세 정도까지 활동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에도 이름이 알려진 '호시노 아키'나 '호타 유이카', '유키 마오미' 등과 같이 나이가 20대 후반이나 30대에 들어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초등학교 재학 중에 데뷔하는 경우도 있어, 폭넓은 연령층에서 그라비아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 텔레비전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대부분 촬영은 자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양 쪽 일을 병행하기도 한다.  

▲서점에는 그라비아 화보 전문 코너가 있을 정도로 인기다  ©jpnews

사실 그라비아아이돌 입문은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위한 발판에 불과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배우나 가수로 신분이 바꿔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라비아 아이돌 출신 중에는 '하마자키 아유미'나 '카하라 토모미', zard의 '사카이 이즈미' 등 유명 연예인들도 있다.

그라비아 사진은 보통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데, 사람 위주로 촬영하기 때문에 세트에 그리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그러나 특이한 인테리어의 카페나 술집, 전통 여관, 폐교 등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촬영장의 분위기는 일반 스튜디오와 크게 다를 점은 없지만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보통 일반 스튜디오에서 볼 수 없는 브레이지어, 수영복, 속옷, 속살이 비치는 망사의상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 성인숍의 모습  ©jpnews

일본 그라비아 사진 업계에서 일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31세, 늦은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도쿄의 한 예술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한 a씨.

그녀의 꿈은 사진작가로 예술학교 졸업과 동시에 일본의 유명 사진작가 스튜디오에 취직해 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일하는 스튜디오는 일반 상업 스튜디오와는 조금 다른 그라비아 전문 스튜디오였다.

그라비아 사진과 관련해 일하는 것은 일본인도 경험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녀는 지인의 소개로 입사할 수 있었다. 그라비아 사진하면 남자들이 일하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세계를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그녀가 일하던 스튜디오는 한겨울에도 스케줄이 가득 찰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특히 수요가 많은 여름에는 하루에 두 건씩도 촬영할 정도였고, 한 번 촬영 나가면 2박 3일, 3박 4일정도 스케줄이 잡혀있어, 한 달에 보름 정도는 밖에서 생활할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고 한다.

그라비아 카메라맨이 이쪽 업계에서 유명했기 때문에 촬영도 의뢰도 많이 들어왔다. 고정적으로 주간지 표지도 촬영했고, 촬영 외에 라디오 방송에도 매주 출연, 그라비아 업계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라비아 사진집 출간에 전시회까지 갖는 그에게 어떤 카메라 회사는 무상으로 카메라까지 제공할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의 여름 풍경  ©jpnews

그녀가 스튜디오에 입사해 맡은 업무는 카메라맨의 스태프로 전반적인 촬영 현장 진행이었다. 현장 진행이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카메라 장비 챙기는 일에서부터 후 보정 작업, 필름 정리 등 촬영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을 담당했다고 한다.

카메라맨에게 최적의 촬영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 고된 일이었지만, 누구보다도 메인 카메라맨 옆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포지션이기도 했다.

카메라맨의 어시스턴트를 하다보면 실제로 어떤 앵글을 잡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촬영하고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고 한다. 실제 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결과물 확인을 통해 성적 상상력을 증폭시켜 만한 구도로 촬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데, 작품집을 통해 공개되는 사진은 선별해서 싣지만, 게재되지 않는 원본 사진을 보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야한 사진도 많다고.

함께 일하던 카메라맨의 경우 글래머 스타일의 통통한 그라비아 모델을 선호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수영복 사이로 살이 살짝 삐져나오는 모델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그라비아 모델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많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jpnews

그라비아 모델 한 번 촬영하고 그만 두는 사람들도 수두룩 

그라비아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 소속사에 들어가야 한다. 소속사에서는 보통 1년 단위로 계약 하며, 남성 독자들의 호응도 등 1년 실적에 따라 연장 유무가 결정된다고. 그녀의 스튜디오의 경우 모델을 직접 뽑았고, 웹 사이트에 모집요강을 게재하면 그 정보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모델이 되어도 많은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 텔레비전 까지 출연하는 것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고, 인기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모델끼리도 치열한 경쟁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고. a씨는 현장에서 모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한 번 촬영하고 반응이 없어 업계를 떠나는 사람도 수두룩하다는 것을 듣고 놀랐다고 한다. 

▲그라비아 아이돌이 텔레비젼에 출연하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jpnews

수많은 모델들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었다. 노출이 심한 사진은 아니었지만, 수영복 차림의 아이를 보면 여성 입장에서 살짝 기분 나쁜 사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부모의 동의를 얻어 합법적으로 촬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녀는 초등학생 사진이 수요가 있기 때문에 촬영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일본 문화의 한 단면을 보았다고 한다.

[밀착취재] 일본 그라비아(グラビア) 사진이야기를 듣다 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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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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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iaki 09/11/13 [02:28]
일본은 역시.
진리 09/11/13 [10:35]
그런 애들 AV로 좀 진출해주지...
AV에는 인물이 너무 없어
Bahia 09/11/13 [10:44]
우리나라는 절대 이해할 수도 없는 문화죠. 아직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만한 논의도,역사도 없으니까요.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문화는 인정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Gomi: 09/11/13 [10:52]
굳이 AV로 진출하려고 하지않는거겠죠..혹은 그라비아아이돌이라는 자존심이 있을수도있죠. AV배우랑 나는달라! 뭐이런..-_-;;
aggressiver 09/11/13 [11:59]
대부분의 선진국에선 아동 포르노로 분류해도 무방할정도의 내용도 많죠
결국은 IV라는 요상한 장르까지 만들어냈으니 -0-
33333 09/11/14 [10:50]
실질 그라비아 모델은 AV데뷔 전 단계라고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그라비아 모델은 어린시절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될 때, 사진 작가나 
유명 연예인과의 섹스를 통해 연예계 진출을 하거나 그라비아 모델 자체가
돈을 목적으로 데뷔를 하듯이 AV모델로 데뷔하는 케이스가 많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한 AV동영상이 많은 것을 보면 일본인들이 돈에 얼마만큼
쉽게 몸을 파는건지는 금방 알수 있습니다. 성 관계 = 수입 이라는 공식이
통하는 유일한 나라가 일본이죠.
oo 09/11/15 [04:47]
한국인은 책에는 흥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흥미

남성 일본인에 대한 열등감의 극복

여성 일본에서의 매춘
oo 09/11/15 [04:56]
일본의 AV는 세계에서 인기가 있습니다.한국인의 매춘부는 세계에서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남성은 일본의 AV가 싫습니까.역시 성기에도 열등감을 느낍니까.한국 남성은 강간이 많은 듯 합니다만, 상대의 여성이 깨닫지 않다고 생각합니까.
10/06/23 [19:24]
일본의 av는 좋아 합니다만, 거기에 나오는 열등한 남우때문에 더이상 보지 않습니다. 그 저급한, 추잡한 새끼들이 돈으로 아름다운 여배우를 그따위로 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 합니까? 히키 오타쿠 같이 생긴넘들은 꼭 드럽게 xx를 해서 기분/비위가 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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