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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쿨재팬 전략, 방향 수정

조직 구조 개편, 새 전략에 SNS, 인공지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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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기사입력 2019/09/02 [13:05]

일본문화 홍보 정책인 '쿨재팬 전략'이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적자만 기록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정책 방향 수정에 나섰다. 

 

먼저 정부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중순, '쿨재팬 전략회의'를 설립한다. 이 회의는 쿨재팬 전략담당장관을 의장으로 하며, 외무성, 경제산업성의 차관급 인사로 구성되어있다.

 

전략회의의 설립에 동반해 내각부 차관급을 수장으로 한 종래의 '쿨재팬 관계성청 연락 연계회의'는 폐지한다. 

 

전략의 개정은 2015년 책정된 이래 처음이다. 

 

수정안에서는 쿨재팬 전략을 '일본이 세계에서 존재감이나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극히 유효한 수단'이라고 봤다.

 

도쿄 시부야 스크럼블 교차점이나 도시락통, 뒷골목 풍경 등 외국인이 보기에 일본인의 일상생활은 '쿨하다'는 인상이 있으며, 따라서 일본문화의 확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전략에서는 외국인이 일본에 흥미를 가지거나 더욱 깊이있게 접하는 계기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각성청이나 기업이 가진 외국인에 관한 조사 결과를 쿨재팬의 시점에서 분석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이용해 SNS상에서 외국인의 일본 문화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문화 홍보에 이용한다.

 

또한 쿨재팬전략에 관여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재류자격의 조건완화도 검토한다. 여행 등 단기로 그치지 않고 일본에 장기체류하여 활동하는 외국인을 늘리기 위해 내년도에 설치되는 외국인 공생 센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하여 재능있는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환경을 정비한다.

 

이 수정안은 9월 3일, 총리관저에서 열리는 지적재산전략본부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위기의 쿨재팬 전략

 

일본 문화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자 아베 정권에서 시작된 '쿨재팬' 전략은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적자만 늘고 있어 일본 국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쿨재팬 기구(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는 2013년 11월에 설립된 이래 179억 엔, 우리돈으로 약 2000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관민펀드 중에서는 가장 많은 적자 수준이다. 연간매출 8억 엔은 연간적자는 81억 엔으로 적자가 매출의 10배를 넘어서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정책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도 정책 지속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같은 목소리를 감안해 일본 정부는 약간의 정책 궤도 수정을 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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