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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교야구팀, 일장기 없는 유니폼에 '뭇매'

안전상 이유로 대표팀 유니폼 안 입고 한국 입국,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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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기자
기사입력 2019/08/29 [15:44]

제29회 야구 U18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일본 고교 대표팀 선수단이 입국 과정에서 'JAPAN'로고나 일장기 엠블럼이 부착되지 않은 하얀색 일반 폴로셔츠를 착용해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고교 야구 대표단이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일본 고교 야구 연맹 다케나카 마사히코 사무국장은 "한국 국민감정 배려해 일본을 전면에 내세우지않기로 했다"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않은 이유를 밝혔다.

 

한일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일장기가 현지 한국인을 자극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는 것. 

 

▲ 일본고교야구대표팀, 이동시 일장기 유니폼 입지 않기로 해 비판쇄도     © 후지TV캡처



연맹 측은 입국 이전부터 계속 외무성을 통해 현지 상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결국 이동시에는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고 하얀 폴로 셔츠를 입기로 결정했다. 사무국장은 선수가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최우선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기에서는 지금까지와 같은 일장기와 'JAPAN'의 표기가 있는 유니폼을 착용한다. 주최 측(WBSC)으로부터는 '안전을 보증한다'는 취지의 연락이 있었다고 한다. 선수단 측은 한국내에서 선수들이 움직일 때 단체행동을 하도록 주지시켰다.

 

한편, 이번 고교 야구대표팀 선수단의 조치에 대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스포츠 문화평론가 타마키 마사유키는 "일본대표라는 걸 숨기는 건 대표로서 프라이드 따위는 필요없다는 교육이 되어버린다. 어리석다"고 한탄했다. 그는 "스포츠는 궁극의 반전, 평화운동이다. 악화하는 한일관계를 스포츠를 통해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찬스를 포기하는 판단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반도 지역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고베 대학 기무라 간 교수는 "아이들에게 무언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자신을 가지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다"고 언급했다.

 

기무라 교수는 "서울에서는 만국기에서 일장기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있는 등 (일장기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이 있다. 그렇기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내부에서는 대체적으로 연맹의 조치에 비판적인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다", "오히려 한일 스포츠 교류에 찬물을 끼얹는 짓" 등의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SNS를 중심으로 "과잉반응한다", "일본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 "한국인에 대한 과도한 편견" 등의 비판적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스포츠 협회는 올해 8월 초, 한국에 일본 초중학생을 파견했다. 이 때는 가슴과 등에 일장기와 'JAPAN' 마크가 박힌 셔츠를 입고 입국했다. 물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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