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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상 전시중단? 나도 전시 안 해"

국제예술제 출품 작가들 잇단 전시 중단 요청, 위안부상 전시중단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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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기사입력 2019/08/15 [09:50]

위안부 소녀상 전시 중단의 여파가 아이치 국제예술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아이치 현에서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개최 중인 가운데, 이달 14일까지 12명의 작가가 본인 작품의 전시를 중단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한다. 주최 측의 위안부상 전시 중단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였다.

 

▲ 아이치 트리엔날레     © 아이치 트리엔날레



이달 1일부터 아이치 현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는 '표현의 부자유'를 테마로 한 전시회 코너가 운영되고 있었다. 이 코너에는 일본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사안을 다룬 예술작품이 전시됐다. 위안부 소녀상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위안부 소녀상 전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우익세력으로부터 테러 예고, 협박 전화가 잇따랐고, 결국 주최 측은 개막 3일만에 '표현의 부자유' 전시회를 중단했다. 

 

전시회 중단 소식은 큰 파장을 낳았다. 전시 중단이 도리어 일본사회내 '표현의 부자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지적과 함께 일본내에서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이번 예술제에 출전했던 한국인 작가 두 명은 항의의 뜻을 나타내며 출품한 작품의 전시를 중단했다.

 

이후 예술제 사무국에 본인 작품의 전시를 중단해달라는 작가들의 요청이 잇따랐다. 

 

미국의 비영리 보도기관인 'The 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CIR, 조사 보도 센터)'는 지금까지 취재해온 결과물을 애니메이션 등으로 표현한 작품을 이번 예술제에 출품했다. 그러나 위안부상 전시 중단을 계기로 전시 중단을 요청했고, 이달 10일부터 전시가 중단됐다.

 

현재 예술제 사무국 측이 이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전시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CIR 측은 "보도기관으로서 표현의 자유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사명의 핵심에 있는 것이다. 지금에 이르러서 아이치 예술제 참가는,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와 충돌하는 일이 되어버렸다"는 견해를 밝혔다.

 

▲ '아이치 트리엔날레' 포스터에도 사용된 이 작품도 작가 측이 전시 중단을 요청했다.     © 아이치 트리엔날레

 

 

또한 유럽과 중남미 작가 9명으로부터도 전시 중단을 요청하는 연락이 있었다. 이 중에는 예술제 포스터에도 사용된 피에로 작품 등 예술제를 대표하는 작품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달 14일까지 총 12명의 작가가 전시 중단을 요청했다고 한다. 예술제 측으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다. 

 

또한 사무국에 따르면, 예술제 기획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는 작가 겸 비평가 아즈마 히로키(東浩紀)가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사무국 측은 향후 출품한 작가들의 전시 지속 의사를 확인하면서 향후 전시회 운영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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