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참의원 선거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자민당 의원의 발언이 파문을 낳고 있다.
미에 현 이세 시에서는 미쓰야 노리오(三ツ矢憲生) 자민당 중원의원이 12일, 미에 선거구에 입후보한 자민당 현직 의원 요시카와 유미 후보의 응원 연설에 나섰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 6년간 요시카와는 무엇을 해왔는가. 가장 큰 공적은 아이를 낳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본 온라인상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 ▲ 자민당 미쓰야 의원 ©자민당 |
그는 미에 현에 대해 "난카이 해구 지진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이라면서 "그 경우에 지원금을 제대로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란다"고 언급한 뒤,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요시카와 후보에 대해 "6년 전, 정말 오랜만에 미에 현에서 참의원 의석을 탈환했다"고 소개하면서 "그 6년간 요시카와 의원이 무엇을 했는가. 가장 큰 공적은 아이를 낳은 일"이라고 말했다.
모인 청중으로부터 웃음소리가 들리자 "인구가 늘어난다는 점도 있지만, 후보 본인 역시 아이를 낳고 어머니가 되어 자신의 아이의 자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아이를 위해 좋은 나라로 만들고 싶다,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 그런마음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저출산이 심각한 일본인 만큼, 나름 출산을 장려한다는 뜻에서 한 발언이겠지만, 일본 여성들로부터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여성을 아이낳는 존재로 밖에 보지 않는 것", "제일 잘한 게 출산이라니, 모욕 아닌가", "여자는 애기나 낳는 존재로 여긴다"며 발언을 문제시 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자민당의 고령 의원들로부터 이처럼 여성의 출산과 관련해 문제 발언이 이전부터 자주 논란이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