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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제단체 돌연 태도 변화? "잘 해결되길"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 규제 지지하던 日상공회의소, 갑자기 "대화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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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06 [03:01]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지지입장을 표명했던 일본 경제단체가 사태가 예상 이상으로 확산되자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본 상공회의소 미무라 아키오 회장은 지난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해 "(악화하는) 한일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제안을 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그의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4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면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편이 좋다"고 언급했다. 즉, 2004년부터 있었던 수출 우대조치를 철회한 것뿐인데, 사실상의 금수조치로 여겨지고 있는 데 대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달라고 말한 것이다. 

 

더불어 규제 강화책 발동에 의한 한일관계 악화에 대해 "상호의존 관계가 이어지리라 생각하지만, 한국은 (수입에 의지하던 제품을) 국내에서 스스로 만들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즉, 이번 수출규제 조치를 계기로 한국이 일본에 의지하던 반도체 소재를 국산화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더불어 "(한일 관계는) 표면적으로 나쁘지만, 민간레벨에서 정말 그렇게 나쁜 것인가. 풀뿌리 레벨에서 교류가 활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으로 가지 않길 기대하고 있다"며 사태가 확산되지 않길 바랐다.

 

이번 규제강화책이 강제징용자 문제에 대한 사실상의 대항조치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그는 "그렇게 극단적인 영향이 여러가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는 독립적으로 강제징용자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가 국가간에 적극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3일 전까지만 해도 정부의 주장에 적극 지지의사를 밝혔던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사태 확전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일 일본정부의 규제책 발표 이후, 일본정부의 이같은 엄포성 조치를 한국 측은 사실상의 금수조치로 받아들였다. 더불어 정부와 반도체 기업이 강경하게 맞서 수입처 다변화 및 국산화 추진에 나선 상황이다. 이제는 한국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사태가 예상외의 방향으로 흐르고 한국이 강경하게 반응하자 미무라 회장도 정부결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표명보다는 사태 진전을 바라기 시작했다.

 

참고로, 미무라 회장은 일본 제철(구 신일철주금)의 명예회장이다. 일본 제철은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배상 명령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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