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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 퇴위, 헤이세이 막 내리다

아키히토 천황 퇴위, 5월1일부터 레이와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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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18:41]

일본 아키히토 천황이 30일 오후 5시, 황거 궁전에서 퇴위식을 치렀다.

 

천황은 이날 황위계승 등 주요 의식이 이루어지는, 궁전에서 가장 격식이 높은 공간인 '마츠노마(松の間)에서 퇴위식인 '퇴위례 정전의 의식(退位礼正殿の儀)'을 치렀다.

 

▲ 20190430 천황 퇴위     ©내각홍보실

 

이 의식은 천황이 퇴위를 국민들에 널리 알리고 천황으로서 마지막으로 국민의 대표를 만나는 의식이다.

 

황족과 각료들이 마쓰노마에 모인 가운데, 천황이 입장했다. 그 뒤로 시종들이 황위의 증거이자, 역대 천황에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세가지 신기(神器)를 하나씩 들고 따라 들어왔다. 세 가지 신기는 검과 고대장신구인 곡옥(마가타마曲玉), 국사행위 때 도장으로 사용되는 국새와 옥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황후와 황태자 부부, 아키히토 천황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후미히토) 부부 등 천황 일가가 입장해 천황부부 옆에 나란히 섰다. 세가지 신기는 '안(案)'이라 불리는 나무 탁자에 올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민대표로서 "깊은 경애와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해드립니다"라며 천황에 감사의 뜻과 인사를 전했다.

 

그 뒤 퇴위 인사에 나선 천황은 "상징으로서의 저를 받아들여주시고 지지해주신 국민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국민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천황은 "오늘을 끝으로 천황으로서 임무를 끝내려합니다"라고 언급한 뒤, "지금까지 천황으로서의 임무를 국민에 대한 깊은 신뢰와 경애를 가지고 임했고, 행복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레이와의 시대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황후와 함께 마음속 깊이 바라며, 우리나라와 세계인들의 안녕과 행복을 빕니다"라고 퇴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의식은 12분 정도로 끝이 났다.

 

천황은 만 85세. 고령이기도 하여 2016년 8월에 퇴위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2017년 6월, 이번만 한정하여 퇴위를 인정하는 황실전범(典範) 특례법이 성립됐다. 이 법률에 기초해 천황은 4월 30일로 퇴위하고, 5월 1일 황태자가 새로운 천황으로 즉위한다. 1917년 코카쿠(光格天) 천황 이래 202년만에 살아 있는 동안 퇴위하는 천황이 됐다.

 

5월 1일부터 일본의 연호는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뀌며 나루히토 황태자가 즉위한다.

 

퇴위한 천황은 '상황', 황후는 '상황후'로 불리게 되며, 모든 공무에서 물러난다. 당분간 황거에 머물지만, 곧 도쿄도 미나토 구의 사저로 이주할 준비를 시작한다.

 

현 나루히토 황태자는 자녀가 없다. 황태자가 천황에 즉위할 경우 황위계승 서열 1위는 만 53세로 황태자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후미히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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