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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선수에 일어 강요 日언론 뭇매

서투른 일본어 강요한 일본 기자들에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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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기자
기사입력 2019/01/30 [02:04]

아시아인 최초로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22) 선수. 일본어가 서투른 그녀에게 일본어를 강요하는 일본 언론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달 26일, 세계최강자들이 모이는 호주오픈대회의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오사카 선수가 체코의 페트라 크비토바(29) 선수를 누르고 일본인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28일 발표된 여자 테니스 협회 공인 세계 랭킹에서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1위를 기록했다. 물론 일본 언론은 일본인의 놀라운 쾌거에 환호하며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 오사카 나오미     © 오사카 나오미 공식사이트



 

'일본인'이라는 점을 무척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일본언론은 오랜 미국생활로 일본어가 서투른 그녀에게 '일본어'를 강요했다.

 

결승 다음날인 27일, 오사카 선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 일본 기자는 "크비토바 선수는 왼손잡이여서 상대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먼저 일본어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한 마디 부탁한다"며 일본어로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사카 선수는 "영어로 말하겠다"며 이전까지와 변함없이 영어로 답변했다. 상대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만큼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게, 정확하게 말하고 싶었던 것. 

 

이처럼 일본 취재진이 일본어를 요구하는 장면은 여러차례 있었다. 굳이 일본어를 써야하는지 의문이 드는 질문임에도 일본어를 요구해오기도 했다.

 

이러한 집요한 기자들의 요구에 일본 국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셌다. 일본 누리꾼들은 "사람을 시험하는 듯한 인터뷰는 하지 말았으면. 일본어인 게 중요한가. 영어로 말하는 편이 더 솔직하고 정확하게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어, 일본어! 그녀는 운동선수지 언론을 기쁘게 만드는 캐릭터 상품이 아니다", "언어가 중요한가, 그녀가 본인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 된다" 등의 견해를 쏟아냈다.

 

지난해 9월 US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도 일본 언론은 오사카 선수의 일본어 인터뷰 자막을 외래어에만 쓰는 카타카나로 전부 표현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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