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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개인투자자...증권사들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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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은 기자
기사입력 2017-06-25

개인 투자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일본 증권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한 대형 증권사에서 전체 고객 중 7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30~40%"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증권 업계는 노년층 개인투자자가 많아 은행이나 생명 보험 업계보다 고령화의 영향을 받기 쉽다. 이 신문에 따르면 투자 신탁의 경우, 70대가 전체의 약 30%(금액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인지 능력의 저하 등 고령화에 따른 문제에 직면하자 주요 증권사들은 고령층을 특화시킨 영업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업계단체인 일본증권업협회의 자율규제 규칙에 따라 75세 이상 고객에게는 복잡한 금융 상품은 추천하는 대응 방식을 취해 왔지만 새로운 방식을 속속 취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지난 4월부터 주요 18개 지점에서 시범 운영중인 고령층 고객 전문 담당자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무라 증권의 야마구치 에이치로 전무는 "오는 2018년 4월을 목표로 고령층 상담을 전문으로 한 팀을 전국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 증권은 또 게이오 대학과 공동 연구하는 '금융 노인학'을 응용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금융노인학은 고령층의 금융 자산 관리에 관한 새로운 연구 분야다. 

 

이에 따라 영업 담당자는 '고령층과 대화할 때의 유의점' 등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게 된다. 고객의 기억력 저하나 고객의 가족과의 금융 자산 관리 등을 대비하고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다이와 증권은 올 가을부터 전문 영업 사원을 고령층이 많은 대형 지점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 세대만의 투자나 상속 등의 고민을 영업 사원이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는 몇년 전부터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의 대량 퇴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경제 황금기를 이끈, 가장 자금력이 풍부한 세대로 은퇴 후에도 소비 여력이 있는 새대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고객과 가족에 대한 대응이 투자뿐 아니라 증여나 상속 거래로도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이들 증권사들이 고령층을 우선시하는 이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자 경험이 많은 고객이라도 80대가 되면 상속을 의식해 보유 주식이나 투신을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증권사들의 이러한 고령층 영업 강화 전략은 '방어적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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