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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공주 혼약 발표에 日열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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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기사입력 2017-05-17

일본 아키히토 천황의 손녀이자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 부부의 장녀인 마코(眞子, 25세) 공주가 일반인 남성과 곧 결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왕실 담당 관청인 궁내청은 16일 마코 공주가 국제기독교대(ICU) 재학시의 동급생이던 코무로 케이와 혼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취재에 응한 야마모토 신이치로(山本 信一) 궁내청 장관은 "합당한 시기에 궁내청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준비가 완료되면 혼약 내정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아키시노노미야 부부는 이번 혼약에 대해 인정했으며 아키히토 천황과 미치코 왕비도 이미 보고를 받은 상태라고 한다.

 

마코 공주가 결혼하면 아키히토의 첫 손녀로 4명의 손자손녀 중 이번이 첫번째 결혼이 된다. 또 현재의 왕실 전범 규정에 의해 마코 공주는 왕족의 지위를 잃게 된다.

 

일본 언론들은 일체히 마코 공주의 혼약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고 관련 기사를 속속 게재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코무로가 마코 공주와 5년 전 지인의 소개로 알게됐으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코무로가 마코 공주와 만난 뒤 1년 후에 프로포즈를 했고, 양가로부터 이미 인정을 받은 사이라고 보도했다.

 

ICU 동급생들은 코무로에 대해 친절하고 온화한 성격이라면서 "누구에게라도 웃으며 말은 건네 바로 친구로 만들었고 매우 성실해 수업은 항상 맨 앞에서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성 동급생은 "절대로 다른 사람 욕을 하지 않는 신사"라며 기뻐했다. 

  

이번 공주의 혼약 발표는 정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마코 공주의 혼약 소식에 "정부로서는 이 시기에 발표할 생각이 없었다"며 이번 발표가 정부가 의도하지 않은 형태였음을 인정했다. 총리관저 간부들도 "놀라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또 아베 정권에게 천황 양위에 이어 왕족 감소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정부 관계자는 왕족 감소나 왕위의 안정적인 계승 문제에 대해 "드디어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베 정권은 천황 퇴위를 위한 관련법 정비를 현재 추진하고 있지만 왕위 계승 문제는 이와 분리해왔다. 특히 이번 마코 공주의 결혼을 계기로, 여성 왕족이 결혼한 후에도 왕족으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여성 미야케' 창설을 둘러싼 논의가 지난 2011년 이후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의 왕실 전범은 왕족 여성이 왕실 밖의 일반인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떠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마코 공주가 결혼하면 왕실 구성은 18명으로 줄어든다. 여성 왕족도 13명이 된다.

 

한편 마코 공주는 아키시노노미야 부부의 장녀로 지난 1991년 10월 23일 태어났다. 가쿠슈인 여자 고등과를 거쳐 ICU를 졸업 후 영국 레스터대 대학원에서 유학하고 박물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성년 왕족으로 공무에 종사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도쿄대 종합 연구박물관 특임 연구원으로 주 3회 근무하고 있다.

 

코무로는 마코 공주와 같은 나이(1991년생)로 2014년 6월 ICU를 졸업했다. 현재는 오쿠노 종합법률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으며 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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