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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에 '혐한' 욕설...식당 사장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

일본인들도 충격...비판 이어져 "교토에서 일어나다니"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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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기사입력 2017/05/04 [01:37]

일본을 여행하던 한국인 BJ가 일본인으로부터 욕설을 듣는 장면이 인터넷에 생중계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식당의 사장이 BJ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매체 버즈피드 재팬은 한 일본인 남성이 BJ에게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킨 교토 시내의 라면집 사장이 "우리는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사과 의사를 밝혔다고 3일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 29일의 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 따르면 유씨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BJ가 교토 시내의 라면 가게 앞에서 가게 문을 열고 "이자카야입니까" "식당?"이라고 일본어로 묻자, 누군가 안에서 "한국인 엿 먹어(Fucking Korean)"이라고 소리쳤다.

 

이후 가게 입구 부근에 있던 손님으로 보이는 남성이 BJ에게 다가가 또 다시 엿먹으라고 욕설을 퍼부었고 해당 영상이 소개되자 한국에서는 큰 논란이 됐다.

 

가게 사장은 버즈피드의 취재에  먼저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저희 가게에 있던 고객과 유 씨(BJ)의 문제라고 해도, 가게에서 일어난 트러블인 건 사실이다. 그 자리에서 곧바로 종업원이 직접 사과해야 했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유 씨와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장은 이 사건이 벌어진 당시 가게에 있지는 않았으며 점원으로부터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욕설을 한 남성은 가끔 가게를 찾는 손님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는 "가게와 손님이 한패가 되어 있지 않냐"며 가게를 비판하는 일본 네티즌의 의견이 쇄도했지만 사장은 이를 부인했다.

 

사장은 "우리 가게는 인종이나 국적 등에 의한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 외국인이 들어오는 걸 인정하지 않는 등은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혐한 욕설 사건은 한국인들의 공분을 샀지만 일본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외국인이나 특정 집단을 향해 차별적 언어를 일삼는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 법안'이 지난해 6월 시행된 데다 사건이 벌어진 곳이 일본 최고의 관광 도시인 교토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이 많은 교토 제일의 번화가 기야마치의 유명한 라면집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버즈피드 재팬은 전날 관련 사건을 보도하며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국제 관광 도시 교토에서 믿을 수 없는 헤이트 스피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버즈피드 재팬은 실제 BJ에게 욕설하는 일본인의 동영상을 게재하고 '매우 기분나쁜 영상이므로 관람에 주의를 요한다'는 경고까지 했다.

 

또 교토에서 이전 차별주의자 단체인 재일(在日)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에 의한 조선학교 습격 사건이라는 매우 악의적인 증오 범죄도 발생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다양한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제 관광 도시로서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모테나시(대접)'이나 인바운드를 소리 높여 외치려면 먼저 이러한 헤이트 스피치의 철저한 근절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해당 기사에 대한 댓글에서도 일본인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버즈피드 재팬 페이스북에는 "창피하다. 이게 '오모테나시'입니까?" "오히려 인종차별하는 사람이 일본에서 나가야" "차별은 절대로 안된다"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 일본 교토의 한 라면 가게에서 일본인 남성이 한국인 BJ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유튜브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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