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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점이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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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기사입력 2017-03-09

심각한 출판 불황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도산한 '서점'이 전년대비 1.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상공리서치는 8일 지난해 2016년 25건으로 전년 대비 1.5 배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판매 및 전자책 보급 등으로 시장 환경이 크게 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출판 업계가 서점뿐 아니라 출판사(제조)나 중개업체(유통) 등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지난해 1~12월까지 도산 기업 데이터 중 '서적 · 잡지 소매업 업종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서점 도산 건수는 25건으로 전년 대비 56.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기업의 도산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서적·잡지 소매업의 도산 건수만 2년 연속 전년을 웃돌고 있다.

 

부채 역시 52억9,800만 엔으로 전년(34억800만 엔)보다 55.4% 늘었다. 특히 1억엔 미만의 부채가 전체 25건 중 13건(52.0%)으로 소규모 사업자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영세 규모의 서점의 어려운 실태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출판 중개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견 출판 중개로 약 300개 법인, 총 800개 서점과 거래하던 (주) 타이요우샤는 지난해 3월 15일 파산을 신청했다. 부채는 43억7,600만 엔으로 알려졌다.

 

이 영향으로 서점 두 곳이 도산했고 휴폐업이 17건, 총 19개 점포가 폐쇄됐다. 서점 경영이 얼마나 중개 회사에 의존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도쿄상공리서치는 간행물의 유통은 주로 중개 회사가 어느 서점으로 어떤 책을 얼머나 배본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중개 회사의 파탄은 서점의 존폐 여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업원 수 별로는 5명 미만이 전년 대비 144.4%(9건) 급증한 22건으로 소규모 업체의 도산이 눈에 띄었다. 원인 별로는 '판매 부진'이 17건(전년 대비 41.6%, 전년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체 부도 여파'가 3건, '사업 실패'가 2건 순으로 이어졌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인터넷 판매 등 유통 경로의 다양화로 인해 기존 서점들은 경영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전문화와 다른 업태와의 콜라보 등 생존 모색을 위한 경영 노력과 실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일본의 대표 서점인 키노쿠니야 신주쿠점. 8일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심각한 출판 불황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도산한 '서점'이 전년대비 1.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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