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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카페, 직접 가보니…

[현장] 애니메이션 속 음식을 직접 체험, 한정판 상품도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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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기사입력 2017/01/13 [20:06]

지난해 8월 일본에서 개봉된 이후 일본 영화 수익으로는 역대 2위(229억 엔)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지금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각지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 이케부쿠로에 '너의 이름은' 카페가 마련됐다는 정보를 입수, 13일 JP뉴스가 카페에 직접 찾아가봤다.

 

▲  JP 이케부쿠로 역 안 '너의 이름은' 카페 광고 포스터.   © JPNews

 

# 오후 12시 30분
JR 이케부쿠로 역 도착. 카페가 개설되어 있다는 파르코 본관 건물로 향했다. 개찰구를 지나다보면 '너의 이름은' 카페 광고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화살표 방향으로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너의 이름은' 카페는 구체적으로 ‘THE GUEST Cafe & diner’란 카페와 '너의 이름은'의 컬래버레이션 카페로 이달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 달간만 열리는 한정 카페다. '너의 이름은'에서 나온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너의 이름은' 오리지널 굿즈와 카페 한정 굿즈도 살 수 있다. 

 

▲  사람들로 붐비는 '너의 이름은' 카페의 모습.    © JPNews

 
# 12시 35분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파르코 식당가 7층으로 올라갔다. 대기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대로 카페를 찾은 고객의 행렬은 층계로까지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 카페 종업원에게 대기 시간을 문의해보니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큰일이다. 오늘 퇴근길에 발파스 구매는 필수다.

 

줄을 서기 위해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모두 필자가 기다려야 할 사람들이다. 행렬은 끝이 없다. 대충 훑어봐도 100명은 되는 것 같다. 카페는 7층인데 필자가 줄을 선 곳은 5층이었다.  

 

# 12시 38분
행렬 동참에 동참, 기다림이 시작됐다. 5분이 지나니 내 뒤에도 제법 긴 줄이 생겼다. 대체 어디까지 길어질 것인가. 바로 앞에 선 중년 여성은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케부쿠로에서 가와고에까지는 전철로 약 한시간 거리다.

 

# 1시 17분
약 30분이 지났지만 내가 올라온 계단은 고작 11칸. 층으로 얘기하자면 반 층이다. 기다리는 고객층을 살펴봤다. 젊은 남성, 여성, 고교생, 커플, 직장인, 아줌마, 아저씨 등 다양했다. 젊은 여성의 비중이 약간 많은 편이었지만 뚜렷한 특징은 없었다.

 

# 1시 30분

기다리는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던가 책을 보고 이야기를 하며 저마다의 무료한 시간을 즐기는 듯 했다.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기다림에 익숙한 일본인이라지만 슬슬 주저앉아 기다리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 1시 50분
드디어 '너의 이름은' 카페 메뉴판을 종업원으로부터 건네받았다. 오더 후 추가 주문 불가능하고, 식사는 한 시간 이내에 해야 한단다. 또 메뉴에 식사와 디저트가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시켰을 경우, 디저트가 먼저 나올 수도 있다며 손님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했다.

 

지나가는 쇼핑객들에게도 이 행렬은 큰 구경거리였다. 외국인 관광객은 놀라워하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2시 23분 기다린 지 한 시간 반이 다 넘었지만 필자는 여전히 6층에 있다. (카페는 7층)

 

▲  이케부쿠로에 마련된 '너의이름은' 카페의 모습.   © JPNews

 

# 2시 30분
메뉴를 주문한 뒤 기다리면 종업원이 마중을 나온다. 올라가는 길에는 포토 존이 있다.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스가 신사로 향하는 계단 신이 벽에 그려져 있다. 두 주인공이 서 있던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종업원들에게 부탁하면 친절하게 다 찍어준다.

 

# 2시 44분
드디어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데 성공. 카페 안은 평범했다. 모니터에 '너의 이름은' 공개 영상이 흘러나오고, 벽 여기저기에 스틸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음악은 '너의 이름은' OST이었다.

 

자리에 앉은 지 5분 정도가 지나자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대기 시간에 미리 주문해놓은 터라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필자는 '너의 이름은' 남자 주인공 카미키 류노스케가 노트에 쓴 '오마에와 다레다(お前は誰だ?, 너는 누구냐?)'란 글씨가 써져 있는 카페라테와 카미키가 자주 가던 카페에서 먹은 팬케이크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건 카페라테. 커피의 쓴 맛은 전혀 없었고 거품도 매우 부드러웠다. 카페 안 테이블에는 대부분 카페라테 잔이 놓여 있었다. 죄다 글씨를 찍기 위해 시킨 모양이다.

 

▲  오마에와 다레다(お前は誰だ?, 너는 누구냐?)'란 글씨가 써져 있는 카페라테.    © JPNews

 

이윽고 등장한 팬케익. 생크림과 아이스크림, 딸기와 크림이 어우러져 매우 달 것 같았지만 전혀 달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따뜻한 팬케익과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조화도 훌륭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팬케익을 찍는 신을 재현하듯 스마트폰 장식이 올려져 있었다. 얇은 센베이로 만들어진 과자였다. 남자 종업원은 필자에게 웃으며 '유캔잇'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맛은 없었다.

▲ '너의 이름은'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찍고 싶어진 팬케익'.     © JPNews

 

# 3시 32분
필자가 이날 먹은 음식의 가격은 ‘카페라테’가 680엔, ‘찍고 싶어진 팬케익’이 1480엔으로, 소비세를 합쳐 총 2332엔이 나왔다. 계산대에서 계산을 한 뒤, 언제 카페를 방문하면 손님이 적은지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2시간 이상은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카페 바로 옆에는 ‘너의 이름은’ 오리지널 굿즈를 파는 스페셜 샵이 있었다. 만약 카페 대기 시간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면 이 곳만 들르자. 머그컵과 마그넷, 필기구 포스터 등 이 곳에서 밖에 살 수 없는 물건을 만날 수 있다. 

 

# 총평
일단 ‘한정판’이란 사실이 매력을 끈다. ‘너의 이름은’에 빠진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메뉴와 굿즈들이 수두룩하다. 카페 자체는 특이하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진 않지만, 한번 정도는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먹었던 그 음식들을 체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단, 2시간 대기 시간은 각오하자.

 

▲  카페 앞 계단에는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스가 신사로 향하는 계단 신이 벽에 그려져 있다.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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