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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성팬, 에프엑스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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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데스크
기사입력 2016-02-29

※ 이 글은 현재 일본 유력 스포츠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 복면데스크가 기고한 칼럼입니다.

 

걸그룹 f(x)(에프엑스)의 일본 첫 단독 콘서트를 보러갔다. 콘서트가 열린 도쿄 아리아케 콜로시엄은 일본 최대 테니스 시설인데, 그 회장이 20, 21일 이틀 연속으로 각각 1만 명의 관객으로 꽉 찼다.

 

▲ f(x)     ©JPNews

 

 

그녀들의 콘서트를 관람하고 일본 팬들의 인터넷 반응을 살펴봤다. 그 중 가장 많이 언급되던 내용이 바로 콘서트장에 여자팬들이 많았다는 사실이었다. 인터넷에 글을 남긴 이들 대부분은 남성팬들이었는데, 도대체 에프엑스의 여성팬들이 1대9 비율로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하는 의문에 빠졌다. 분명히 콘서트장에는 10~20대 젊은 여성이 많았다. 그룹 멤버 엠버의 중성적 매력이 그 이유라는 등 여러 의견이 오갔다. 여기서 가장 많은 이들이 공감했던 것이 바로 '걸 크러시', 즉 젊은 여성들이 여성 아티스트의 삶의 방식에 동경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일본에서는 다카라즈카(宝塚) 극단이 '여성이 여성을 동경하는' 가장 알기 쉬운 예일 것이다. 일본 젊은 여성들은 아무로 나미에 이후 동경할 만한 매력있는 젊은 대상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2NE1이나 에프엑스로 여성팬들이 유입됐다는 견해가 있다. 상당 부분 동감한다.

 

모모이로 클로버나 AKB48 등 일본의 젊은 여성 아이돌은 대부분 일반인과 다름없는 친숙함을 내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에 몰두하는 젊은 남성팬들도 많다. 그러나 젊은 여성이 동경할만한 여성 인기 아이돌이 지금 일본에는 없다. 그런 수요를 에프엑스가 노리고 있는 것이다.

  

 

▲ f(x) - 포월즈(4 walls) 유튜브 영상

 

나로서는 2NE1 멤버 CL이 부르는 '헬로 비치'라든지, 현아가 있는 포미닛은 지나치게 최첨단을 달리고 있고 외모도 매서워서 도저히 따라가지를 못하지만 에프엑스는 친근함이 있어서 좋다. 나의 경우는 압도적인 가창력을 지니고 아이돌로서 미소가 아름다운 루나를 응원하러 갔다. 개인적으로는 CL과 같은 느낌의 아티스트가 아닌, 언제나 미소가 한가득한 아이돌로서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인터넷 여론도 루나에게는 앞으로도 정통파 아이돌로 나서주길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건 그렇고, 일본의 유명 사회자 타모리가 사회를 보는 인기 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에 한국인 아이돌이 오랫동안 출연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에프엑스와 같은 시기에 방일한 에이핑크가 3월, NHK 뮤직재팬에 출연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에프엑스도 에이핑크도 한일관계가 안정된다면 일본에서도 더욱 티비에 모습을 드러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다시금 생각한다.

 

한편, 전 카라 멤버 지영이 호리키타 마키 주연의 인기 드라마 '히간바나'에서 귀국자녀 일본인 여성의사 역을 제대로 연기하고 있다. 일본어도 더욱 늘었다. 카라가 해산하고 한국에서 인기가 시들어서인지 일본에 머물러 일본인을 연기하는 데 대해 한국내에 터무니없는 비판은 없는 듯하다.

 

▲ 20151007 강지영     ©JPNews

 

일본인 여배우 후에키 유코(유민)도 이전에 한국에서 한국명으로 활동해 인기를 끌었다. 그녀는 지금도 "한국에서의 경험이 살아 있다"고 언급하면서 역수입 여배우로 일본에서 확실히 인기를 끌고 있다.

 

▲ 유민     ©JPNews/Hiroki Yamamoto

 

 

에프엑스 f(x)의 빅토리아는 중국인이고 엠버는 대만계 미국인, 소녀시대 멤버였던 제시카의 여동생이기도 한 크리스탈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핫 섬머'와 '포월즈(4 walls)를 일본어로 불렀다. 연예계, 아이돌 세계도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도 흥미깊다. 이처럼 중년인 나도 한국 아이돌의 콘서트에 발길을 옮기게 된다. 다음번에는 본업에 가까운, 곧 개막하는 프로야구 리그에 대해 적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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