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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솔선수범 집안일하는 '가사남' 뜬다

스스로 빨래, 청소, 다림질까지 집안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 '가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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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기자
기사입력 2009/09/28 [10:58]

지난해부터 일본에서는 '전업주부'를 희망하고 있는 남성이 30%가 넘는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일본의 잡지 dime은 지난 6월, 이런 조사결과를 밝히면서 최근 일본에서는 솔선수범하여 집안일을 담당하고 있는 '가사남(家事男)'이 대세라고 밝혔다.

사실, 올해는 각종 '남(男)'들이 유행한 해이다.

올해 초에 대두한 연애에 소극적이고 자신의 취미활동에 몰두하는 남자 '초식남', 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외식 대신 도시락을 싸 갖고 다닌다는 '도시락남', 음료수 사 먹는 돈도 아껴 자신의 물통에 물을 담아다닌다는 '물통남' 등이 유행하더니, 다음은 즐겁게 집안일을 하는 '가사남'이 등장한 것이다.
 
▲ 집안일을 내일처럼! '가사남' 유행?     © jpnews
 
그렇다면 '대세'인 가사남은 어떤 남자인가?

첫번째는 전문가형.
집안일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갖고 자신의 기준에 맞춰 집안일을 하는 남자이다. 예를 들면, 구두에 물광내기, 와이셔츠에 주름잡기, 반짝반짝 빛나도록 칼 갈기 등 자신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물건에 도달시키기 위해 집안일을 하는 타입이다. 누군가에게 지시를 받고 집안일을 하는 것을 싫어하며, 일의 효율성보다는 만족도를 추구하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지출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가정부형.
일상생활의 집안일 대부분을 좋고 싫음없이 해내는 타입이다.  욕실 청소, 쓰레기 버리기 등 자신을 위한 집안일이 아니어도 돕는 타입으로 부인이 있다면 상당히 도움이 되는 타입이라고. 전문가형처럼 자신의 만족도를 우선으로 하는 것보다는 가계의 절약, 집안일의 효율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이 중에는 '전업주부'를 희망하는 타입도 많다.

세번째, 로하스형.
자신의 기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가형'과 어느 면에서는 비슷하나 자연을 보호하고 조금더 내츄럴한 삶을 살기 위해 집안일을 하고 있는 남자가 로하스형이다. 예를 들면, 짱아지를 담구거나, 채소를 가꾸고,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요리를 하고, 앤틱 가구를 좋아하는 타입이다. 도심보다는 도시와 떨어진 곳을 좋아해 교통의 편리함보다는 주변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 아버지가 가사일을 하는 가정에서 자란 남성은 '가사남'이 되기 쉽다고. (사진은 이미지)     © jpnews

그렇다면 이런 가사남은 왜 갑자기 증가한 것인가?

우선,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경제불황의 영향으로 잔업이 줄어들고, 보너스가 줄어들어 가계에 영향을 받은 남성들이 절약을 위해서 '집안일'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조금만 신경쓰면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데 눈을 뜬 남성들이 '가사남'이 되었다는 것이다. 잡지에서는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중국, 한국에도 '전업주부'를 희망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대 환경적 요인도 한 몫하고 있다.
고지방, 고칼로리 외식이 범람하고 있지만 체중관리는 자기관리의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현대사회에서  남성들이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하면서 '요리'를 비롯한 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여기에 기무라 타쿠야 등 '스마프'의 남성멤버 다섯명이 요리를 하는 장수 프로그램 '스마스마'의 '비스트로 스마프'라는 코너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요리 잘 하는 남성은 멋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독립을 한 남성들이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오랫동안 싱글라이프를 유지, 가사력이 늘었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예상되고 있다.
 
▲ 책으로도 출판된 비스트로 스맙
 
여성을 평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초식남'에 이어 솔선수범하여 집안일을 하는 '가사남'이 등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상한 남편 후보가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어쩌면 '잔소리쟁이'가 한 명 더 느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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