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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원작 연극 7월 성시 이뤄

일본작품의 뛰어난 심리묘사 한국연극계에서 호평, 잇달아 무대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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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갑 인턴기자
기사입력 2014/07/08 [10:17]

오는 10월에 KBS 2TV에서 방송되는 일본원작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원작자 : 니노미야 토모코)'에 소녀시대 윤아가 캐스팅되었다고 해서 화제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2006년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특히 여주인공 역의 우에노 주리의 작품속 주인공과 거의 완벽하리만치 빙의된 심리 표현 연기가 일품인 작품이었다. 때문에 홍콩과 대만에서까지 노다메·우에노 주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원작인 만화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최근 들어 한국 방송계에도 일본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제작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일본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것은 비단 방송계뿐만이 아니다. 연극계에도 일본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자 그럼,  7월에 공연하는 일본작품의 연극을 살펴보기로 하자. 
  

◆ 가을 반딧불이    - 정의신 작 -
 
▲연극 <가을 반딧불이>의 공연포스터    

    

한일 간 문화교류가 가장 활발한 곳을 찾는다면 단연 연극계라고 할 수 있다. 그 교두보를 하고 있는 이가 바로 연출가 겸 극작가인 재일동포 3세 정의신(57)씨다.
 
그는 1987년 재일동포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 '신주쿠양산박(대표 김수진)'의 창립 멤버로,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한일 역사 관계에 대한 작품을 계속 써왔다. 그의 작품 성격을 보면, 한일 양국의 민감한 역사문제로 갈등구조를 그리기보다는, 그런 시대의 비극에 굴하지 않고 진솔하게 살아가는 인물군상들에 대해 주로 글을 써왔다.
 
2008년에는 제주도 4.3사건으로 일본에 건너간 재일동포들의 고달픈 삶을 그린 연극 '야키니꾸 드래곤'을, 2013년에는 한국 남사당패와 한국문화를 사랑한 일본인 선생과의 우정을 그린 '나에게 불의 전차를'(차승원·히로스에 료코·쿠사나기 츠요시·카가와 테루유키·김응수 등이 출연)의 극본을 써 한일 양국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가을 반딧불이'를 통해 관객들을 다시 만나고 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아버지 대신 삼촌과 함께 변두리 보트 선착장을 운영하는 ‘다모쓰’.
 
그의 인생에 낯선 불청객들이 끼어들면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정통 연극이다. 그의 전작에서 한일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면, 이번에는 일본인 배우 없이 한국인 배우들이 일본인으로 분하여 연기하고 있다. 때문에 별도의 자막이나 설명 없이 일본어를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   공연 기간 : 6월 19-7월 20일까지
-   장소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   - 후지타 아사야 각본·연출 -
 
▲ 후지타 아사야(藤田朝也.81)    

 
위안부 문제를 다룬 한일 합작 연극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가 1995년 초연 이래 19년만에 다시 한국무대에 올랐다. 일본의 원로 연극인 후지타 아사야(藤田朝也.81)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한국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독자들은 일본인이 어떻게 위안부 문제를 다룰 수 있겠느냐는 하는 의문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를 제작한 극단 에루무의 대표 사토 가이치(佐藤嘉一·81)는, ‘요양원에 들어 갈 각오’로 전 재산을 털어 이 연극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후지타 아사야도 “일본인의 양심을 보여주겠다”며 이 작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덧붙여 후지타 아사야는, 위안부에 대한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는 아베 정권을 비판하며 “이 연극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진실을 알 수 있길 바란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   공연기간 : 7월 2일- 7월 20일까지
-   장소 : 대학로 정미소극장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작 - 
 
▲ '용의자 x의 헌신'의 공연 포스터     ©JPNews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56)의 장편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이 연극으로 옮겨진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기 추리작가로, 최근 영화화된 '용의자 X의 헌신', '방황하는 칼날' 등이 그의 작품이다.
 
6월 29일자 교보문고에 따르면, 일본 소설의 강자였던 무라카미 하루키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1.6배나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덩달아 일본 소설 가운데 점유율도 16.5%까지 끌어 올리며 연일 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한다.
 
하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독자를 압박하는듯한 인물의 심리묘사로 유명하다. 이런 장점은 고스란히 연극무대에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일본 추리소설에 대한 국내 연극계의 러브콜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2007년에 제작되었던 사토 유이치 감독의 영화 '키사라기 미키짱'을, 우리나라 CJ E&M과 빌리지 엔터테이먼트 공동제작으로 2012년 연극무대에 올려 한차례 인기몰이를 한 전례가 있다. 
 
'키사라기 미키짱'의 인기 비결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물이라는 점 이외에도, 만화를 연상시킬 만큼 개성 있는 캐릭터성에 있다. 이것은 비단 '카사라기 미키짱'만의 장점이 아닌, 일본 서사장르 전체가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결국 연극 '용의자 X의 헌신'의 성패는, 수학을 사랑한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와 이를 잡으려는 괴짜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라는 인물을 얼마나 잘 표현해내느냐에 따라서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공연기간 : 7월 11- 8월 2일까지
-  장소 : 대학로 예술극장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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