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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총리 야스쿠니 참배, 일본 반응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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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기자
기사입력 2013/12/26 [13:02]

아베 총리의 전격적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일관계가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인의 마음에 상처 줄 의도는 전혀 없다. 나의 진심을 알면 이해해 줄 것이다. 예의와 성의를 다해서 한국과 중국에게 설명을 하겠다"고 일본 매스컴을 향해 누누히 얘기하고 있지만, 현재 '속보' 형식으로 전해지는 한국과 중국의 반응은 한마디로 '격앙' 그 자체다.

이에 대해 일본언론은 두나라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일본 정계와 언론은 한국과 중국의 반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일본 정치계의 반응을 보자. 과거에도 으레 그래왔지만 일본정치인들의 반응은 정해져 있다. 여당은 찬성, 야당은 비판으로 갈라져 있다. 일본언론도 재빠르게 이들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싸우고,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분들에 대해 손모아 명복을 기원하고 존경의 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총리라지만 사적인 참배다. 개인적인 사적 행위에 해당한다. 또한 개개인 마음의 자유라고 본다. 총리가 그렇게 판단했다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신도 요시다카 총무상)."

"야스쿠니 신사에 정치인들이 참배하는, 각료가 참배하는 것에 대해, 나는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문제가 정치문제화, 또는 외교문제화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총리가 신사참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총리는 평화를 기원하고 국가를 위해 순직한 영령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결의했다. 총리의 진심을 알아준다면 외교문제로까지 발전하는 것은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중국에게도 냉정한 대응을 기대한다(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
 
"개인 신앙의 문제다. 이러쿵저러쿵 할 말이 없다(와타나베 요시미 민나노당 대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인들에게 애도의 의를 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국회에서의 특정비밀보호법과 유엔평화유지활동에서 한국군에 폭약을 제공하는 등 안전보장문제가 걸린 시기에 참배를 하는 것은... 조금 타이밍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마츠노 요리히사 일본유신회 소속 중의원)."
 
이와는 달리 야당인 민주당과 공산당, 중도인 공명당의 반응은 여당과는 정반대다.

"총리 입장에서 볼 때, 개인적인 생각이나 사적인 입장이 될 수가 없다. 외국의 동향이 문제가 아니라, 일본이 주체적으로 판단해 참배를 자중하는 태도를 취했어야 했다(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

"스스로가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입장에 두는 것에 다름아니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한국과 중국간의 외교에 있어 그 한계를 더 한층 심각하게 할 것이다(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

"아베 정권은 제2차 세계대전이 침략전쟁이었다고 하는 인식을 바꾸려 하고 있어 큰 위기감을 느낀다. 아시아 나라들과의 관계를 매우 악화시키고 있다. 국익에 명백히 반하는 일이다. 강력히 항의하고 싶다(후쿠시마 미즈오 사민당 부당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정치문제, 외교문제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 피하는 쪽이 좋다고 되풀이해서 말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배를 했다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문제를 생각하면 지극히 유감이다(야마구치 나츠오 공명당 대표)."

그런가 하면 일본언론도 양분 성격을 띠고 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노골적으로 극찬하고 나섰다.
 
"이번 26 일이라는 시간을 선택한 배경에는 야스쿠니 참배에 반발하는 중국, 한국과의 관계가 '현재 최악, 바닥이므로 더 이상 나빠질 염려가 없다'(정부 관계자)는 것이 한 가지 이유. 또한 '미군 후텐마 비행장(오키나와현) 이전문제에 진전이 있어, 미일 안보관계가 분열될 우려가 없어졌다'(외무성 간부)는 이유도 크다.

어느쪽이라도 중국이나 한국, 야당과의 반발은 피할 수 없겠지만, 총리는 일본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단행해야 한다고 결단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당연한 것이었으며 한국과 중국의 반발은 무시하면 된다는 논조로 보도를 하고 있다.

반면, 마이니치 신문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하자, 경내에 있던 일부 참배객들이 일장기를 흔들며 박수로 환영을 했지만, 그외의 거리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매우 비판적이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마이니치 신문의 일부 보도 내용이다.

"중국, 한국과의 관계 개선 전망이 서지 않고, 정권 주변에서도 '연내참배는 없을 것이다'라고 여기고 있던 가운데 전격적인 참배를 감행했다. 참배를 끝낸 아베 총리는 '중국과 한국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지만, 시민들로부터는 "왜 지금인가?"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일 참배를 한다는 곤도(70세)씨는 "유난히 경찰이 많아서 무슨 일인가 생각했다. 오늘 참배한다는 건 몰랐다. 총리가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 중국이나 한국과의 관계는 별로 좋지 않지만, 그쪽의 생각에 현혹되지 말고 참배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케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아베 총리를 가르쳤던 아오야나기(74세)씨는 "해서는 안되는 일, 이렇게 (총리가) 전후 민주주의나 헌법정신에 대해 몰이해한지 몰랐다. 유감이다. 사실상의 국가신도의 부활을 노리고 싶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도쿄 스기나미구의 음식점 주인 나가오(34세)씨는 "왜 지금에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영토문제와 함께 중국의 방공식별권 설정이나 한국의 역사인식문제 등으로,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가 티격태격하고 있는 때에 참배를 하면, 쓸데없이 양국을 자극하고 반대로 상대에게 외교 카드를 넘겨주고 마는 것은 아닌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요코하마시의 회사원 아오야마(33세)씨는 "개인이 가는 거라면 문제가 없지만 총리라는 공인으로서의 입장을 생각하면,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 대국적인 관점에 서서 판단하길 바랐다.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도지사가 센카쿠 구입발언을 할 때처럼, 중국이나 한국과의 관계가 더 한층 악화되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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