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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탈중국화하는 日기업 잡아야

한국, 지리적으로 가깝고 우수한 기술인재 확보 용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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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주 기자
기사입력 2013/04/18 [11:07]

생산비용절감을 위해 생산거점을 중국으로 이전했던 일본기업들이 비용·납기·품질 등에서 애로를 겪게 됨에 따라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나 다시 일본 국내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업종과 품목에 따라 일본국내에서 제조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중국 현지의 생산능력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전략이다.

일본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한 이유는 부품조달비용 삭감 등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서였지만, 어렵게 인재를 키워도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거나 조기 퇴직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품질유지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노동자들의 제조업 기피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반일 시위도 위험요소다.

이 같은 일련의 차이나·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은 생산거점의 일부를 동남아로 이전하거나, 납기단축·품질유지·기술유출 등의 이유로 일본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탈(脫)중국을 추진하는 일본업체들 가운데 중국에서 일본으로 회귀하는 기업을 보면, 금속제조업체 네폰(NEPON)은 생산혁신에 의한 재고 축소를 추진한 결과, 중국기업에 발주했던 스테인리스 동제품의 가공공정에 문제가 발생해 일본 국내공장으로 가공을 전환했다. 또한, 일본오일펌프는 산업용펌프의 납기단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중국에서 조달했던 모터를 일본 국내공장으로 전환했다.

특수발조흥업도 전량 중국공장에서 생산하던 잠금 와셔의 품질유지가 어려워져, 수입량의70%를 일본 국내공장으로 전환하였다. '우에노'의 경우도 중국공장에서는 품질, 납기 등이 안정되지 않아 최첨단기술이 필요한 생산은 일본 국내로 전환했으며 2014년에는 일본 국내의 노즐필터코일 생산능력을 2배로 증강할 계획이다. 후지제록스도 중국으로 이전했던 렌즈 등 기간부품의 생산을 2011년에 일본으로 이전하여, 상용인쇄기 등 일부제품의 생산을 일본 국내로 회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한 일본기업을 보면, 소딕(Sodick)은 당초 태국과 중국의 생산비율을 1대 2로 계획하였으나, 차이나리스크로 방침을 전환해 2013년 태국에서 방전가공기의 생산을 중국과 같은 수준으로 증산할 계획이다.
 
동양전기도 해외 생산거점을 분산시켜 생산체제의 안정화 및 해외사업의 확대를 도모하기위해 엘리베이터 센서 생산 공장을 2013년 현재 태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요코오(ヨコオ)의 경우는 2012년 반일시위로 이틀간 중국공장이 조업정지됐고,  인건비도 급등해 베트남공장을 조기 설립했다. 2012년 와이어 하니스 생산을 개시했고, 향후 마크로안테나 등의 생산도 고려하여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국내공장에서 생산하면 품질관리, 납기단축, 재고감축 등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져 오히려 중국생산보다 코스트가 저렴하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제품제조공정의 일본 국내 회귀가 효율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상품의 특성과 해외 공장의 능력에 따라 생산거점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지역은 중국만큼의 생산인프라를 구축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중국의 내수시장도 크기 때문에 완전한 탈(脫)중국은 불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국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우수한 기술인재의 확보가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으므로 일본기업들의 해외생산거점 선정 시에 좋은 후보지가 될 수 있도록 일본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생산거점에 비해 높은 수준의 품질유지, 납기단축 등이 가능해져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일본이나 동남아로 이전하는 일본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 추진도 필요하다.
 
또한, 한국기업들도 중국투자를 단순한 비용절감, 시장 확대의 관점에서 인식하기보다는 납기·품질·기술유출의 관점에서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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