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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기업 손잡는 사례 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과 사회기반시설수출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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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주 기자
기사입력 2013/04/12 [09:54]

'가깝고도 멀다'는 한국과 일본이 해외자원개발과 사회기반시설수출을 위해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06∼2011년 한일간 협력 프로젝트는 23건, 375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대우건설과 마루베니상사, 주부(中部)전력이 12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오만 복합 화력발전소를 공동수주한 데 이어, 포스코와 신일본제철, JFE스틸 등이 1,500억 엔을 출자해 브라질 희토류 광산 권익을 확보하는 등 2011년에만 10건, 105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전력과 미쓰비시상사가 총사업비 8억 달러의 요르단 중유 화력발전소 민자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같은해 8월에는 대림산업과 일본 종합상사 소지쯔가 총사업비 3억 4,500만 달러의 베트남 오몽 화력발전소 2호기 건설 사업을 공동 수주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하는 International Trade 월드링크 '일본편' 2013년 4월호에 따르면, 한일간 협력 프로젝트는 지난 2005년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일본 업체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한국기업은 기자재 공급 등 한정된 부분을 맡았다.
 
그러나 품질 클레임이 발생하는 등 한국 측의 역량미흡으로 한일간 신뢰관계는 약했다. 그러다 한국의 엔지니어링·자재구매·건설(EPC)업체와 종합상사가 성장해 업무역량, 거래관계, 인적관계 등에서 일본기업의 협력사 선정기준을 충족시키면서 협력프로젝트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한일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민간차원 경제협력회의 '한일 신산업무역회의'에서는 '제3국 한일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한일 관계자들의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회의에서는 한일의 모범적인 협력사례로 인도네시아 동기·세노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한국가스공사와 미쓰비시상사, 현지 국영석유기업 풀타미나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해외 메이저에 의존하지 않고 플랜트건설부터 조업까지 아시아기업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한·일관계자 42명과 함께 현지시찰을 다녀왔던 고바야시 타다시 한국스미토모상사 사장(전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당초 계획 보다 진척률이 10% 이상 빨라 2015년 초부터 매년 LNG 200만 톤을 생산해 한국, 일본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센터를 설치해 임산부의 건강관리 등 의료뿐만 아니라 농업, 교육 등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사회기반시설의 시장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약 2조 달러로 추산된다. 이 막대한 시장을 놓고 관련기업들은 때로는 경쟁하거나 협력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일 협력프로젝트규모는 전체시장의 1% 미만으로 추정돼 향후 협력의 문이 활짝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일본기업의 강점인 자금조달능력과 한국기업이 강한 건설기술이 조합되면 해외 메이저와도 겨뤄볼만하다는 이야기다.
 
단,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투자위험분담 등 핵심사항의 해결에는 양국 정부차원의 지원도 일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창희 노무라종합연구소서울 한국대표는 "한일 간 협력은 일본기업유치, 시장개척 중심의 협력만으로는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제3국 사회기반시설 및 자원개발시장진출에 한일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면 프로젝트개발펀드구축, 민간은행의 참여유도, 공동미션단파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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