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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잡지 '바나나맛우유' 어떻게 소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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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인턴기자
기사입력 2009-09-03

매호마다 새로운 테마를 정해 심층적인 분석・취재로 지적호기심을 해결해주는 <pen> 이라는 잡지가 있다. 다양하고 세분화・전문화된 일본 잡지계에서도 상위권안에 드는 인기 잡지로 패션, 문예, 상품 등 여러분야를 다룬다.

이 잡지 8월에 일명 '빙바'로 불리는 한국의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소개 됐다. 기사 제목은 "베스트 셀러 '바나나맛우유' 는 변함없는 디자인도 인기"

일본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아이템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제품을 꼽았다니! pen은 바나나맛우유의 어떤점에 주목하여 소개한 것일까.

▲짧지만 임팩트있게, 바나나맛우유를 소개하고 있다. 우측엔 '빙바'를 홍보하는 소녀시대사진도. © 구지은 / jpnews     

어렸을 적 목욕탕에서 나와 마시던 친숙한 느낌의 바나나맛우유의 위상은 , 느끼는 바와 달리 서민적이지 않다. 올해로 한국에서 35주년을 맞는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에 발매, 현재까지 판매량이 무려 50억개 이상이다. 하루 평균 80만개, 1년 평균 2억 500만개가 팔리는 이 유음료는 가히 '가공유계의 스테디셀러' 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바나나맛우유는 국민소주 '참이슬'과 1, 2위를 다툰다. 훼미리마트의 올해 베스트 상품조사에 의하면 1991년 ~ 1998년까지 1,2위를 오르내리던 바나나맛우유는 1998년 등장한 참이슬로 인해 1999년 ~ 2006년까지 2위에 머물다가 2007년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각 시장의 점유율 1위라는 점에서도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참이슬은 국내 소주시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바나나맛우유는 가공유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올해 먹거리 파동으로 인해 흰우유의 소비가 증가한 때에 가공유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바나나맛우유는 오히려 매출이10% 증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보통 바나나우유의 인기요인이라하면, 우리에게 친숙한 '단지'모양에 풍부한 맛과 비교적 많은 용량(240ml)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발매 당시의 배경도 바나나맛우유의 대중적인 자리매김에 한몫 했다. 70년대 정부 낙농업 육성정책과 더불어, 흰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을 고려, 당시에 귀했던 바나나의 '맛과 향'을 가미한 유음료가 탄생한 것이다. 우유와 바나나가 가지는 건강한 이미지가 소비자층에게 어필된 것.

그렇다면 도대체 일본인 입장에서 바라본 바나나맛우유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발매, 매년 '편의점 인기상품순위' 3위 내에 드는 제품이다. 인기요인은 35년간 변하지 않은 '용기 디자인'에 있다. 70년대 당시에 도심으로 상경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했고, 김치 장독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것이 발단이 돼 '단지우유','수류탄 우유'로 불리면서도 상품명과 디자인에 거의 변함없었다. 지금 한국인에게는 정겨운 아이템이 되었다.'

즉,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어른들에게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매개체로서 점수를 매긴것이다.
 
또한 '한국의 디자인 유산 2008' 에서 우수작 50 내에 선정, '생산성, 인간공학적 측면에서보면 실용적이지 않지만, 오랜시간동안 사랑받아왔다. <중략>' 며 공식적으로도 인기를 인증받았음을 언급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100엔정도로 양심적'이라며 지극히 일본인입장(?)에서의 소감도 적혀있었다.

한편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의견을 살펴보니,

'일본에는 바나나오레(バナナオレ)같은 제품이 있지만, 맛이 진하지않다.' , '야쿠르트의 확대판 같은 독특한 플라스틱용기는 일본인유학생에게도 친근감을 들게한다.' , '플라스틱이나 종이 재질로 포장된 유제품은 기본적으로 수입이 불가능한 품목이라, 신오오쿠보에서도 이 제품은 살 수가 없다.' 며 맛과 용기의 디자인을 호평하거나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 등이 있었다.

신라면과 같이 아직까지 일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제품이지만, 한번 맛을 본다면 알맞은 농도와 바나나향이 잘 어우러진 바나나'맛'에 빠져들지않을까. 후에 이 제품을 '랑킹랑킹' 가게 순위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이 잡지에서 바나나맛 우유를 한 줄로 정의한 인상깊은 문구를 올려본다. 
 
"한국인의 심금을 울린 맛과 디자인이 여기에 있다."
 
▲ 일본에서는 맛보기 힘들기에 바나나와 흰우유를 같이 먹어보았지만, 역시나 바나나맛우유의 맛을 맛볼 수는 없었다    ©구지은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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