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은 '한국의 현실을 알게 된 여행'. 독도문제로 한일관계가 냉랭해지고 있던 시기의 여행이었고,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들로부터 상처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 바보 취급을 받아, 굉장히 불쾌했다.
혼다의 블로그 글은 2012년 8월 18일 자로, 현재는 비공개 글로 설정되어 있다. 그녀는 한국에 몇 번이고 갔었고, 3개월간 유학한 경험도 있어 어느 정도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에 머물던 어느 날, 런던 올림픽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 경기 때였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한국 여성이 "일본 져 버려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혼다는 "왜 일본에 지라고 말하지? 자기 나라 응원만 하면 되잖아"라고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또, 동메달 결정전이었던 한일전 직후,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들자 이를 비판했다고 했다. 그러자 한국 친구는 "왜 안되는 건데?"라며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와 그는 되려 놀랐다고 밝혔다.
이 글에선 독도문제로 또 다른 일이 있었다고 했다. 한국 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나는 친구 어머니에게 "독도는 우리 것이야"라고 웃으며 말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적이었다고 말하기도.
또한, 어느 음악 이벤트에선 뮤지션이 일본인을 향해 욕설하는 등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일부러 자신의 귀에 들리게끔 말한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결정적으로 한국 여행 중, 몇 번이고 "너 너무 귀엽다. 어머니 아버지 모두 일본인 아니지? 그렇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혼다는 "왠지 깔보는 거 같았다! 바보 취급당하는 거 같아 굉장히 불쾌했다"며 심경을 토로.
또한, 일부러 유학까지 오면서 한국을 알려 했고, 친근감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그만큼 충격도 컸다고 밝혔다.
한편, 이 블로그 글을 읽은 독자들의 반향이 혼다 본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는지, 현재 혼다는 자신의 글을 비공개로 설정해놓았다. 그러나 이후 블로그를 통해 삭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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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문제 꺼내면서 교류파티?!
블로그 답글란엔 혼다를 응원하는 글 외에도 "나도 같은 경험을 했다"라는 일본 네티즌들의 코멘트도 적지 않았다.
이중, 자신도 한국어 공부를 했었다는 작성자는 "알면 알수록 화나는 일 천지다"라며 한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현재 한국에 살고 있다는 네티즌은 "(우리가 모르는)뒤에서 말하는 것은 더하다"며 거들기도 했다.
한국 문화에 흥미를 느껴,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또 다른 네티즌도 한국에서 열린 한일교류 자리에 참가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곳에서 독도나 위안부 문제 등을 언급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이게 무슨 교류?"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넷 게시판이나 트위터에도 혼다의 블로그 내용과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나도 100% 일본인?' 이란 질문을 많이 받아봤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었다"며 혼다에 동감하는 뜻을 표했다.
또한, 한국 페스티벌에 참가한 적이 있다는 한 네티즌은 "알면 알수록 싫어지는 나라"라며 혐오감을 나타내기도.
혼다는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친구는 물론 좋아했고, 앞으로도 그들을 소중히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사이좋게 지내려는 마음이 컸고, 많이 좋아했다"고 밝히면서도, 한국에서 받은 충격이 상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