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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기 폭발, 도쿄전력 늦장대응 드러나

마이니치 "수조 온도상승에도 유효책 마련 못해, 사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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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철 기자
기사입력 2012/08/22 [10:13]

작년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당시, 도쿄전력이 비교적 빠른 시기인 13일 아침에 사용후 핵연료수조의 온도상승을 우려했음에도, 유효한 대책을 취하지 않았고, 결국 이틀 뒤 4호기 수조의 수소폭발을 초래했다고 22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도쿄전력이 공개한 당시 도쿄전력 본점과 원전 현장 사이에 이루어진 화상 회의 자료를 통해 판명됐다.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냉각을 위해 헬리콥터를 사용, 대량의 얼음을 떨어뜨리는 작전도 검토됐지만, 주변 지역의 방사선량 상승으로 조종사 수배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헬기 작전은 단념하게 됐다고 한다. 마이니치 신문은 때를 놓친 대책이 사고를 확대시켰다며 도쿄전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최근 모습(위부터 차례대로 1,2,3,4호기)     ©도쿄전력 제공

 
"얼음이나 드라이아이스도 좋으니 무엇이라도 쏟아 붓자"(도쿄전력 본점 간부) 
 
도쿄전력이 공개한 당시 영상회의 자료에 따르면, 얼음 투입을 통한 냉각 방법은 1호기 연료 수조에서 증기가 분출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 온 13일 오전 8시경부터 검토됐다.  
 
3호기 주변의 방사선량이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헬기로부터 낙하시키는 안이 유력했다. 
 
"지금 100톤 정도 수배 가능합니다"  
 
이날 정오쯤 도쿄전력 본점 측이 화상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이다. 저녁에는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수배한 자위대의 헬리콥터도 준비됐다. 헬리콥터로 얼음을 투하하는 방법은 목표물에 명중시키기 쉽고 운반될 때까지 얼음이 쉽게 녹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헬기가 1회 운반할 수 있는 얼음의 양은 최대 4톤 정도. 요시다 마사오 당시 원전 소장 등 제1원전 현장에서는 "타오르는 돌에 물을 붓는 격"이라며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3호기 주변에서 방출되는 방사선량이 크게 상승, 본점 측은 "헬리콥터에 타는 조종사가 (높은 방사선량으로) 오늘은 비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렇게 우와좌왕하다 헬기를 띄우기 어려운 야간 시간이 됐고, 얼음 투하 방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날 14일 오전, 3호기가 수소폭발을 일으켰다. 
 
같은 날 4시경에는 4호기 연료수조의 온도가 84도에 달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대책을 취하지 못했고, 결국 15일 이른 아침 4호기마저 수소폭발을 일으켰다. 4호기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온도상승으로 발생한 수증기의 영향이 컸다. 
 
▲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수조     ©도쿄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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