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일본에서 경험한 미디어와의 만남

가 -가 +

최경순(일본 전문 번역
기사입력 2009-08-26

미디어와의  만남!

일본에 있는 동안 짧았지만 많은 경험들을 했다.

그 중에서도 신문과 라디오 등 일본 미디어와 만났던 일 또한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제 이 글을 끝으로 일본유학시절의 기록을 접을까 한다. 

일본 유학시절에  내가 머물던 곳은, 도쿄의 서쪽에 있는 네리마 구(練馬区)의 무사시세키(武蔵関)라는 곳이었다. 전철역에서 내려 몇 분 정도 걸으면 우리 유학생들의 기숙사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서울의 보통 동네와 다를 바 없는 그곳이 문득 그리워진다. 마트, 미용실, 백엔 숍, 병원, 책방이 있고 지역신문을 발행하는 조그만 신문사도 하나 있다.

<오픈 플레이스>라는 이름의 정보지인데 일반신문과 똑같이 지역의 정보와 광고 그리고 이런저런 소식들이 실린다.

▲ 오픈 플레이스

비교적 세련된  편집으로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은 신문이었다. 발행인인 모치즈키 씨는 인쇄업을 겸하며 지역신문을 발행하고 있었다.

한번은 유학생들과  이 신문사에서 광고전단을 본지에 삽입하는 알바를 한적이 있었다. 우리 여섯 명이 열심히 일한 후 모치즈키 씨와 함께 근처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그는 우리에게 이상한 주문을 한다. 

“자, 각자가  다른 메뉴를 주문해요~. 똑 같은 것은 피하고 각각 다른 것으로…”

왜냐고 물었더니 설명을 해준다.

“각자가 먹는  음식을 마음대로 상상하는 거에요. 먹기 전에 맛, 이 음식의 이름은 어째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까? 등등… 상상놀이를 통해서 우리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해보는 게임이지요....^^“ 

그는 과거에 교사생활을 했으나 틀에 박힌 교육시스템에  회의를 느껴 그만두었다고 한다. 매우 학구적인 발행인이란 생각이 들었고 나 자신이 지역신문에 대한 편견을 지녔던 게 부끄러웠다. 인쇄업을 하며 여건이 되니까 지역신문을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는 print media(인쇄매체)의 역할자로 열심히 사는 사람임을 뒤늦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 신문에  몇 번 나의 글이 실렸다. 기자가 된 듯 이런저런 유학생의 경험을 발표하며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까지 덤으로 배우게 되었다.

▲ 인쇄매체에 실린 글     ©최경순

西京 fm 방송출연, 내 노래와 토크쇼 

일본미디어와의 만남 두 번째는 라디오 출연 경험이었다. 서울 집에 일이 생겨 귀국했다가  다시 도쿄에 왔다. 그 동안 친구 유미코 씨가 나를 방송에 출연하도록 섭외를 해놓은 상태였다.

사용 중인 브라우저가 해당 이미지의 표시를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西東京fm   ©최경순

西東京fm(84.2mhz)방송은  도쿄 서쪽지역과 주변 5개 도시를 가청지역으로 두고 있다. 나는 특별방송 <one world in 西東京>이라는 프로그램에 30분간 출연했다. 유학생활, 한국여성, 한국남성, 일본에 대한 유학생의 소감 등으로 진행된 talk show였다. 마침 반주도 준비되어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을 부르기도 했다.  

일본 rock계  거물 ‘야마모토(山本)’ 씨와의 만남 

일본미디어와의  만남 또 하나는 <일본대중음악>이다. 평소 팝음악을 좋아했는데 한국통인 일본인 와타나베 씨가 야마모토 씨를 소개해 주었다.

야마모토 씨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인 rock뮤지션들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다. (덕분에 guns’n’ roses의 도쿄돔 공연을 볼 수 있었고, 미디어에게만 공개된 멤버들과의 기념촬영과 사인도 받을 수 있었다.) 야마모토 씨는 일본의 수많은 rocker들을 후원했고 대형공연기획, tv, 라디오 등의 진행자, 저널리스트로 활약했다. 그리고 <뮤직라이프>, <영 기타>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최대 음악출판사 <신코뮤직(新興)>에서 최고경영자이기도 했던 사람이다. 

▲tsm을 방문해  야마모토 씨와 기념사진.      ©최경순

tsm을 방문해  야마모토 씨와 기념사진. 

은퇴 후 후배양성을 위해 음악전문학교 tsm(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지)의 부교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고문으로 있다.  

2004년에는 한일우정의  해를 앞두고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japan music forum 2004>에 참가 차 내한한 바 있다.  

이  포럼은 

①일본  음악업계, 그 발달의  역사에 관하여

②한일음악교류의  장을 열며 

③일본의  인재육성의 현주소

등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나는  야마모토 씨를 통해 일본의 음악계와 무대공연 등에 대하여 많은 얘기를 나누었으나 너무나 방대한 분야여서 깊게 들어가지 못한 것이 지금은 많이 후회된다.  

이 글을 송고한 후 내일 도쿄에 간다. 오랜만에 야마모토 씨를 만나고, 그의 음악학교 tsm학생들의 모든 작업이 총정리 된 뮤지컬 <내일로 가는 문, 明日への扉>을 관람할 예정이다. 

▲  포스터

8월 27일과 28일  도쿄 메르파르크 홀에서 공연될<내일로 가는  문>의 포스터.
공연에 관한  모든 작업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학생들에 의해 이뤄진다. 

日本で、楽しく、いい思い出ばかりの経験をするよう、
いつも心遣いをしてくれた由美子さんに、再び感謝の気持ちを伝えたい。
彼女は日本人ではない。
彼女は世界人である。 
 

▲ 유미코 씨 부부가 몇 년 전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 지금은 사라진  ‘국보1호 남대문’ 앞에서 기념 촬영. 

*** 그 동안 저의 글을 기다려주시고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내용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