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섹스리스에 빠져있는 데 대해 의문스러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산케이 신문은 '일본의 AV가 도리어 일본인을 섹스리스로 만들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해 많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남성의 망상 부추기는 日성인 비디오
산케이 신문은 동서양 AV의 내용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양 연인들은 자신의 성적 기호와 느끼는 방법에 대해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실제로 행동에 옮긴다. 서양인에게 있어 섹스라는 것은 이같이 커뮤니케이션, 그것도 특별한 가치가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양 AV의 내용도 소위 '서양물'은 남녀 양쪽 모두 주체가 되어 성적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서양 청년들은 그들의 파트너가 없을 때 AV를 보다가 파트너가 생기면 시시해서 더이상 보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파트너와 어떻게 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훨씬 좋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면, 일본의 남성들은 파트너가 있어도 AV를 계속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또 이런 것이 파트너와 싸우는 원인이 되거나 여자로선 '남자는 이런 동물'이라고 단념하는 계기가 된다.
일본의 AV는 남성 시선에 중점을 둬 여성만이 피사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성은 수동적으로 그려져 남성의 망상 세계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일본의 전통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에도시대에 그려진 춘화에는 다채로운 남녀 교제의 커뮤니케이션이 그려져 있다는 것. 남녀 모두 능동적인 주체로 그려져 있고 남성중심으로 그려지지 않은 것도 있어 어린아이도 여성도 재밌게 봤다는 얘기가 있다.
|
◆ AV의 크나큰 영향
비디오와 DVD에 더해 2000년대부턴 인터넷상에 AV 영상이 다량으로 떠돌기 시작했다.
서양에서도 AV 상품의 발달은 같은 시기에 이뤄졌지만 앞에서 언급했던 요인들로 인해 현실의 성 생활엔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반면, 일본의 젊은 세대 남성들은 망상의 세계 표현에 점점 더 장기간, 점점 더 대량으로 접하게 됐다. 그러면서도 성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실제 체험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일본의 젊은 세대의 경우 특히 이런 영향이 크다.
AV 여배우와 같은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성이 여성을 비난하거나 여성에게 고통스러운 행위를 하는 등 남성이 AV를 통해 받아들인 폐해는 여성들이 전부터 지적해왔다.
여성이 요구하는 것은 상호 접촉과 관계성이다. AV에 익숙해진 남자들은 이 같은 여성의 요구에 호응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 "좋은 섹스 위해선 AV 멀리해야"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되지않는 남녀에게 있어 섹스는 불만이 많은 행위가 되고 섹스리스가 된다.
또 최근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실제 여성 앞에 서면 위축되어 버리는 남성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에 충격을 받아 성 혐오증을 앓는 사람도 있다.
이에 메이지 대학의 어느 준교수는 산케이 신문의 취재에 "좋은 섹스를 하고 싶다면, AV를 멀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