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증세 관련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하토야마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소식이 전해진 것은 12일.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증세 반대는 용납하지 않겠다"라는 발언이 나온 직후, 민주당 증세 반대파에서는 "더 이상 잔류해도 이득이 없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고 하토야마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창당 시기는 소비세 증세 법안이 참의원에서 통과되기 전인 8월 초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소비세 증세에 반대하고 '소비세연구회'를 발족한 바 있다. 중의원 30명이 참가하고 있어 이 단체를 모체로 20명 규모의 신당 창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민주당 중의원 16명 이상이 신당에 참가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면, 여당은 과반수가 무너지고 정권 운영에 치명적인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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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이 결성되면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이끌고 있는 신당 '국민의 생활이 제일'과 연계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오자와 대표는 12일, "신당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을 포함해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잔류파에 추파를 던졌다.
그러나 하토야마 전 총리는 "오자와 대표는 당을 나가 행동하지만, 나는 당 안에서 행동하겠다. 그것에는 차이가 있다"며 탈당을 거부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사무소는 12일, 신당 창당의 가능성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신당 창당 계획은 아직까지 소문에 머물고 있지만, 소비세 증세를 둘러싼 민주당 내의 갈등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듯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