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김정일 위원장을 민중에 대한 자애가 넘치는 군사적 천재로 묘사하며 '정은 체재'를 지지하고 있어,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교육이 조선학교에서도 본격화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조총련 측은 5월 28일부터 오사카 각지의 조총련 간부가 모아 강습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배포된 자료를 북한의 민주화를 위한 시민단체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가 입수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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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는 "약소국(북한)이 지금 정치군사 강국으로 변모했다"고 말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이나 간부와의 담화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이 없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김정일 장군의 신임이 두터웠다"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후광을 이용하려는 시도도 보인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 "우리 김정은은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한 말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학창시절 근면하고 우수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조총련은 작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고 발표했지만,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조직 내의 반발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김정은 자료를 통해 새로 취임한 허종만 의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김정은 어록'의 배포뿐만 아니라, 앞으로 조선학교에서는 사상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조선학교의 고교무상화 적용 및 지자체 보조금 지급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