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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교류전 실력발휘로 존재감 보여야

팀의 전체적인 타격부진이 이대호의 부진으로 연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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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데스크
기사입력 2012/05/16 [09:00]

※ 이 글은 현재 일본 유력 스포츠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 복면데스크가 기고한 칼럼입니다.

 
이대호가 많은 일본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으며 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적해 올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터라 그의 현재 타율(0.258)이 다소 기대밖이라고 생각하는 야구팬이 많을 듯하다.
 
일단, 이대호의 존재감은 아직 오사카 지역에 한정돼 있고, 전국구 선수로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던 김태균(2010년)은 입단 당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균은 입단 직후 부진에 빠졌지만, 그 뒤로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6월까지 홈런 18개 타점 65점을 기록했다.
 
일본 롯데리아에서는(롯데가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 '태균 버거'가 만들어져 판매될 정도였다. 그 해 일본 시리즈에서도 활약해 롯데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그에 비하면, 이대호는 화제성에서 상당히 뒤처져 있다. 일본 퍼시픽 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19위 전후를 기록하는 것은 역시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홈런은 현재 5개를 기록 중이다. 

일본 야구계가 도입해 올해로 2년째가 되는 '날지 않는 공인구'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 일본의 프로야구 공인구는 반발력이 적어 투고타저의 현상을 불러왔다) 그렇다고 해도 이대호의 연봉은 2억 5,000만 엔.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우승의 히든카드'라고 칭하며 환한 미소로 한국에까지 가서 입단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대호에 거는 큰 기대감 때문이었다. 

실제 이대호의 입단으로 일본의 많은 야구 평론가들은 오릭스의 이번 시즌 성적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3위 이상으로 예상했다.
 

 


물론, 이대호 부진 원인이 팀의 부진으로부터 온 것은 명백하다. 이달 16일부터 일본 프로야구는 센트럴 리그와 퍼시픽 리그 교류전에 돌입하지만, 오릭스는 교류전 돌입 전에 퍼시픽 리그 최하위인 6위로 전락했다. 
 
타격부진에 이어, 이대호와 팀의 3, 4번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던 오카다 다카히로마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침체 분위기가 전염될 탓일까? 1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 나선 이대호는 2사 3루 상황에서 평범한 1루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주자의 1루 베이스 진출을 허용했다. 느린 수비동작으로 주자가 먼저 1루를 밣았다는 세이브 판정이 내려진 것. 이때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내줬다. 

미묘한 판정으로 오카다 감독도 얼굴색이 변했다.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심판에 항의했지만, 1루수 이대호가 기민하게 처리했다면 쉽게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이대호는 홈런을 쳤다. 승부는 2-3의 석패. 아무래도 공수의 조화가 뒤죽박죽인 상황이다.

참고로 이 게임에서 상대팀인 라쿠텐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오릭스는 홈경기에서 상대 팀 감독의 1,000승 달성의 마지막 희생양이 된 것이다.

그러나 오릭스는 교류전에서 한신 타이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인기 센트럴 리그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요미우리와는 16일. 17일에 적지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실력을 발휘할 찬스다.

오릭스는 교류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10년 교류전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으며 작년에는 15승 7패 2무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던 오카다 다카히로도 교류전부터는 복귀가 전망된다. 이번 교류전 시리즈에서 이대호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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