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과대 쓰지 다카시 교수 연구팀이 줄기세포로 만들어낸 모낭을 피부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여러번 나고 자라는 정상적인 털을 자라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17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 연구 성과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인터넷판에 실렸다.
조직이나 기관으로 성장하는 줄기세포는 일반적으로 태아로부터 채집한 것이 아니면 기관의 재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인 생쥐의 줄기세포를 사용한 이번 실험에서 발모 기관으로 변화·재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자신의 세포를 배양해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새로운 발모 치료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며, 임상 적용까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신체의 털은 피부에 무수히 많은 모낭에서 몸 표면까지 자라게 된다. 연구팀은 생쥐의 수염 주위에 있는 2종류의 줄기세포를 분리해 모낭으로 분화하기 쉬운 형태로 조합했다.
이를 갓 태어나 털이 없는 실험용 쥐의 등에 이식해 발모를 확인한 결과, 자연적인 체모의 성장과 흡사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식한 부분에서는 털이 빠지더라도 다시 자라났고 생쥐의 수명이 다하는 약 1년간 발모 기관으로의 기능을 유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