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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7조' 소니 "그래도 TV분야 포기 못해"

히라이 가즈오 신임 사장 "선택과 집중 통해 소니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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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철 기자
기사입력 2012/04/12 [20:36]

소니의 신임 최고경영자는 늪에 빠진 회사를 구해낼 수 있을까? 

히라이 가즈오 신임 사장은 지난 12일, 위기에 빠진 소니를 구원하기 위해 '한번 결정하면 바로 실현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체 사원의 6%에 해당하는 1만여 명 규모의 인원 감축안을 올해 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TV사업의 재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신임 대표   © JPNews
 
 
◆ 히라이 사장, "선택과 집중 통해 소니 재건"
 

12일, 소니 측은 시나가와 본사 건물에서 경영방침 설명회를 열었다. 히라이 가즈오 신임 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히라이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소니의 제품으로 신시대를 열던 시절도 있었다. 소니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14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액을 8조 5,000억 엔, 전기 사업 부문의 매출을 6조 엔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소니 변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소니의 2012년도 경영계획의 핵심은 강점 사업의 집중 육성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 향상이다. 히라이 대표는 디지털 영상기기 사업, 게임 사업, 모바일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시켜 수익 구조 개선과 수익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영상기기 부문에서는 소니의 독자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 2014년도에는 매출 1조 5,000억 엔, 영업 이익률 두자릿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사업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통해 수익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4년도 목표 매출은 1조 엔, 영업이익률은 8%로 삼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사업에도 집중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소니의 콘텐츠와 기술 노하우 등을 모바일 사업에 접목해 2014년도까지 1조 8,000억 엔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이 집중된 TV사업 부문과 관련해 히라이 대표는 "어떤 가정을 가도 거실에는 TV가 있다. TV는 소비자와 소니 상품을 연결하는 중요한 구심점이다. 또한, TV는 소니의 여러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디바이스이기도 하다. TV사업의 흑자 전환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TV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히며, TV 사업을 총괄하는 홈엔터테인먼트&사운드(HE&S)를 직속에 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고정비 및 공장 가동 비용 삭감을 통해 수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인원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까지 전체 TV모델 수를 40%가량 줄여 공정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며, 고정비용도 60% 삭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TV사업의 축소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신임 대표        © JPNews

 
소니는 2008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더구나 2011년 회계연도 적자는 5,200억 엔(잠정치), 우리돈으로 약 7조 3천억 원에 달한다. 형편없는 실적이다.

히라이 사장은 소니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그리고 '스피드 경영'을 내걸었다. 그는 소니의 위기를 '변혁할 수 있는 기회'라 말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다시금 소니의 명성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이제 그 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히라이 사장이 이끄는 소니의 향후 행보가 크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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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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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12/04/13 [10:19]
티비는 포기하기 어렵겟지만 필요한 부분만 살리고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해야 할겁니다. 소니가 망하가는거는 품질이 떨어져서가 아닙니다. 포기못하고 안고 갈려는 욕심때문이죠. 혁신이란게 하루아침에 되는것도 아니고 결국엔 다 죽게 될겁니다.
지나가다 12/04/13 [22:09]
2년도 채 남지않았는데 저 큰 기업이 갑자기 체질개선이 되어서 흑자로 돌아선다고 보긴 어려울 듯. 문제들 중 구조적인 면도 많은데...(엔 강세, 전력부족, 일본사회의 고령화, 일본 젊은이들의 의욕감퇴 등에다가 자연재해인 일본지진, 태국홍수까지) 2014년까지 구조조정이나 마무리짓고, 균형수지(적자,흑자 없는 본전)만 달성해도 큰 성과가 아닐까 싶은데? 매출성장까지는 바라지도 말아야하고.(실제로 구조조정 중에는 매출이 줄어드는 일도 많음)
까마귀 12/04/16 [01:29]
소니는 파나소닉이나, 샤프와 달리 자체적으로 패널 생산 능력이 없다. 결국 외부에서 도입해야하는 입장에선 하드웨어적으로 치고 나갈 능력이 없다는 말.. 그렇다고 이제 투자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애플과 같은 SW능력이나 생태계도 없다.

자 이런 와중에 삼성 LG는 당장 올해 하반기부턴 대형 AMOLED TV를 출시하며 패러다임을 바꾸려하고 있다... 

소니는 이제 전자제품 제조회사로서는 끝난 것이다. 계속 TV사업 붙들고 있어라... 한 5년만 주고 있으면, 소니란 회사가 공중분해 될 것이다.
아니야 12/06/07 [23:20]
정확히 말하면 쟤들도 유동성 위기가 언제 닥쳐올지 몰랐던 거야.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그 시점까지만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이후에 단계적으로 철수할 계획을 세웠던 거지. 그런데 예상보다 일찍 터졌어. 미국에 대해 불만이 폭증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다. 어쨌든 주력부문은 열도에 놔둬야만 했으니까 도요타 리콜, 소니 매출감소 등의 부메랑은 외양만 옮긴 현지화의 부작용으로 당연한 건데, 하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는 예상되는 손실 범위 안에 들어있다고 봐야 옳다. 몰랐다고 하기엔 쟤들은 너무 똑똑하니까. 올림푸스에서 빼돌린 돈 다 어디로 갔을까???

지금 소니가 말하고 있는 선택과 집중은, 1998년 ~ 2009년에 해당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익혀온, 세계화에 기반한 대처수단과는 차원이 다른 것을 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을 바라본 거겠지, 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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