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주최한 워싱턴 회의에 참석한 시라카와 총재는 강연에서 "버블 붕괴 후의 적극적인 금융완화 정책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이면서도, 세계적인 금융완화 기조로 인해 주요국의 초저금리 정책이 장기화되는 데 대해서는 위기감을 나타냈다.
시라카와 총재는 금융완화가 길게 지속되면, 금리부담이 줄게 돼 과도한 채무를 안은 기업이 채무 삭감에 대한 의욕을 보이지 않게 되고, 정부의 채무 삭감도 늦어져 유럽 위기와 같은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버블 경제가 붕괴한 이후 일본에서 저성장이 지속된 이유가 '일본 은행이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실질적인 제로금리정책과 양적 완화 등 미국과 일본이 취한 정책이 대단히 많이 닮아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론을 펼쳤다. 그는 덧붙여 "우리는 과거 25년간 세계 각국의 경험을 좀 더 진지하게 연구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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