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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전여옥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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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
기사입력 2011-12-29

어제저녁 늦게까지 휴대폰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나중에는 아예 안 받았다. 결국엔 전원을 꺼버렸다.
 
전화선 너머로 들려오는 얘기들은 모두 그녀 얘기다. 트위터에서 난리가 났단다.

얼마후 한겨레신문 기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이 논평을 했단다. '전여옥이 내게 제기한 소송 대법원 판결이 왜 늦어지느냐고.'
 
그를 두고 트위터 상에서 그녀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왔다.
 
평소 난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 가끔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만 살짝 컨닝을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내가 서울에 있을 때 '일본은 없다' 도작 재판 건이 또 화제에 오른 것이다.
 
전여옥!
 
난 이 여자의 이름만 들어도 솔직히 무섭다. 너무너무 무섭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슨 거짓말을 할지 모르니까.
 
그 여자의 말은 흉기다. 날이 선 흉기다. 일본사회문제 중에 '도리마( 通り魔)'라는 말이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행인들을 무작위로 살상을 가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여옥이 바로 이 '도리마' 같다.

실제로 그녀는 늘 '그녀만의 언어'로 사람들을 살상(?)한다. 그녀로부터 '언어적 공격'을 받은 사람은 정신적으로 상처 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상처가 정당하느냐는 것이다. 물론 아니다.
 
그녀로부터 언어적 흉기로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녀와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그녀자신에게는 분명히 인과관계가 있다. 정치적 계산에서 오는 꼼수.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정치적 이득이 되지 않는 상대는 절대로 공격하지 않는다. 늘 이용가치가 있는 상대만 건드린다.
 
가장 적나라한 예가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이다. 이 두 사람에 대해서는 일체 그 흉기를 휘두르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전 언론이 수십, 수백 번 이상 이 두 형제의 실정(失政)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의 칼날을 휘둘러도, 어쩐 일인지 그녀의 언어적 흉기는 이들에게는 휘두르지 않는다.
 
또 있다. 박근혜 비대위 위원장이 한나라당 대표직에 있을 때는, 한나라당 대변인으로서 '박 대표의 혀처럼(언론표현)' 행동하고 말했었다. 하지만 2007년 7월, 그녀 자신이 내게 명예훼손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던 '일본은 없다' 재판에서 패소하자 그 이튿날,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일본은 없다' 도작사건으로 1심에서 패소하자, 이를 덮기 위해 '물타기 작전'으로 박근혜 진영에서 이명박캠프로 배를 갈아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그 후 역설적이게도, 틈만 나면 박 위원장의 혀처럼 굴었던 그녀가, 내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박 위원장에게 '언어적 흉기'를 들이밀었다. 그것도 적당히 강약을 조절해가면서 '자근자근', 때로는 무지막지하게 '푹푹' 흉기를 휘둘렀다. 때문에 지금도 친박계 의원들은 전여옥의 전자만 나와도 온몸을 부르르 떤다고 한다.
 
이처럼 전여옥의 논리는 참으로 독특하다. 자기에게 정치적 이득이 있을 때만 '언어흉기'를 휘두른다. 또한 기자출신답게 매스컴 플레이도 가히 프로급이다. 어떤 발언을 하고 행동을 해야만 매스컴에 크게 부각되는지 너무도 잘 안다.
 
또 이용가치가 있는 기자에게는 '너무나도 잘해준다'고 한다. 일간지 후배기자에게 직접 들은 얘기다. 그래서 국회출입기자 시절, 타사 기자들과는 달리 메이저 신문 기자인 자신에게는 늘 친절하고 융숭한 대접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전여옥의 특기는 무엇이든 자기중심적으로 해석, '언어적 흉기'를 휘두른다는 것이다. 때문에 곧잘 '오판'이 뒤를 따른다. 그렇다고 그 오판에 대한 책임을 그녀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상식'이란 단어가 아예 없다.
 
93년, '일본은 없다'가 출간된 후, 나와 전여옥과의 악연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
 
난 솔직히 도망치고 싶다. 아니 두 번 다시 '전여옥같은 인간'과는 맞부닥치기 싫다.
 
왜냐하면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라는 이치와 똑같은 이유다. 아니 나는 그녀가 무섭기까지 하다. 그 이유는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입만 벙긋했다 하면 후안무치의 말도 안 되는 자가당착 주장에, 거짓으로 점철된 그녀의 주장...
 
그녀에게 피해를 당한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2차로 그녀의 거짓말로 점철된 인신공격까지 당한다. 그러다가 더 나아가면 법적인 대응 운운한 협박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이다. 말도 안 되는 궤변이어서 무시하자니 더 떠든다. 게다가 곱씹어 볼수록 억울해서 환장할 일이다. 그렇다고 대응하자니 그녀 쪽에서 법적 대응 운운하면서 선수를 친다. 아니 피해자는 이쪽인데 반대로 그쪽에서 법적으로 나온다고? 물론 심정적으로야 '그래 가보자, 법정에 가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하고 내심 별러보기도 한다.
 
하지만 상처를 더 받는 것은 다름아닌 이쪽 피해자 측이다. 그녀 쪽에서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계산해서 일부러 한 행동이니 당연히 아무렇지 않을 수밖에 없고,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피해자 입장에서는 상황을 곱씹어 볼수록 정말이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팔짝팔짝 뛰고 싶을 만큼 억울하고 분하다.
 
왜 당해야 하는지, 또 그녀와 얽히면 얽힐수록 진흙탕 속에 빠져버리는 그런 상황을 왜 맞아야 하는지, 나 자신뿐만 아니라 그녀로부터 당한 피해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통이다. 한마디로 '망나니'를 만나 도를 닦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동안 그녀에게 당한 피해자들을 꽤 여럿 만났다. 1심 때, 사적인 관계와 금전트러블이 얽힌 자료를 가져와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소송도 함께 하자는 이도 있었고(우리 측 송호창 변호사가 점잖게 거절), 그녀가 운영했던 회사에서 일했던 임금을 못 받아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느냐고 찾아온 감독과 코디네이터도 있었다. 그녀가 한창 잘 나갈 때였다.
 
그녀의 뇌 구조에는 '부끄러움', '후회', '반성' 이런 것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조금만 실수를 해도 문득문득 최근의 일뿐만 아니라 수십 년 전에 한 소소한 실수까지 생각나 혼자 얼굴이 붉어지곤 하는데, 도대체 이 여잔 이런 '상식'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그래서 난 다시 태어난다면 두 번 다시 이 여자 같은 인간과는 상종하고 싶지 않다. '일본은 없다' 도작 문제 이후, 그녀가 내게 보인 행보는 가히 엽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폭력적, 비상식적이었다. 임신 8개월이었을 때도 죽이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고도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서, 한번 가해(도작)한 것도 모자라 피해자인 나를 상대로 제소하고, 또 그녀 주변 사람들에게 위증을 하게 하고, 또 거짓말을 일삼았다. '사장에게 얘기해 너 하나 자르는 것은 쉽다' '죽여버리겠다' 같은 '협박'은 그녀의 단골 메뉴였다.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당당하다. 국회의원 배지도 여전히 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언어적 흉기'도 최근에는 빈도 수를 더한다.
 
지난여름, 여당 몇몇 의원이 아마도 올해 안으로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해줬다. 또 다른 의원은 그녀 쪽에서 내년 총선 전까지 대법원 판결을 미루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믿지 못할 말까지 전해 줬다. 이유는 공천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난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책에 대한 도작문제를 왜 정치적인 논리로 잣대를 들이대는지. 왜 이 재판이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끌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더구나 대법원 판결은 1,2심에 대해 법리해석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을 끌어야 할 이유가 없다.
 
이에 대해 한 법조인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들이 많아서 순서대로 하다보니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게 벌써 올해 봄 이야기다. 순서대로 판결을 내린다고 해도 벌써 나왔어야 했다.
 
아마도 오늘(29일) 트위터는, 김유정 대변인의 '일본은 없다' 대법원 판결 촉구 때문에 에 좀 시끄러울 것이다. 나도 이에 동참하고 싶다. 빨리 대법원 판결을 내려 달라고. 그래서 사회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해달라고 감히 요구하고 싶다.

혹자는, '제이피뉴스' 메인화면 왼쪽에 '일본은 없다 항소심을 끝나고 나서'라는 제목으로 다소 길게 쓴 내 글을 왜 그리 오래도록 걸어놓고 있느냐고 묻는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2007년 1심 승소 후, 전여옥이 박근혜 최측근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하자, 놀랍게도 재판에 대한 기사가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적어도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위법행위로 법적 심판을 받았는데도 하루아침에 재판에 대한 기사가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다.
 
허헉!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아무리 한국언론이 썩었어도 설마 이 지경까지라니. 오히려 일본언론에서 비록 단신이긴 하지만 신문마다 재판에 대한 경위와 판결을 서울 특파원발로 보도했다.
 
한국에선 유일하게 '미디어 오늘'에서만, 전여옥이 이명박후보 지지 선언 물타기로 1심 패소 문제를 덮어버렸다고 몇 줄 보도했을 뿐이었다. 제대로 보도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2심 승소 후부터였다.
 
그래서 나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고 법적으로 깨끗하게 도작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2심 재판과정을 간추려 놓은 그 후기를 계속 걸어놓을 생각이다. 이것은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한국출판 문화의 저작권에 대한 이정표를 세우기 위함이다.
 
제아무리 남의 글을 슬쩍슬쩍 베껴 쓰는 풍토가 난무하는 대한민국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70,80년대의 일이다. 지금은 아이디어 하나라도 그 아이디어를 낸 당사자가 있다면 당연히 그 사람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전여옥은 국민의 세금을 받는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수많은 범법행위를 해도 여전히 '언어적 흉기'를 휘두르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돼 있다는 증거다. 그렇게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나 '반성' '용서'를 비는 모습을 여태껏 본 적이 없다.
 
그동안 그녀는 수많은 재판에서 '상당히 많이' 패소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언론에서는 단 한 줄도 기사화되지 않았다. 한국언론은 그녀에 대해서 왜 그렇게 관대한가?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조중동 매체에서는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 그렇게 하찮은가? 아니면 그녀가 극우성향이라 봐주는 것인가?
 
결국 결론은 하나다. 내가 나 자신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불쾌하지만' 입에 거론하기조차 내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 최하류 국회의원 전여옥이 제기한 마지막 대법원 판결을 하루 속히 내려주도록 사법부에 요구하고 싶다.
 
 

▲ 일본은 없다 중 포스트 잇으로 체크한 도작 부분. 책의 대부분이 포스트 잇으로 덮혀있다. ©jpnews/ 김현근

 
전여옥 '일본은 없다' 표절 사건, 내막은 여기에
 
▶ ‘일본은 없다’ 항소심을 끝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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