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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한류아이돌의 노랫말, 여기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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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데스크
기사입력 2011-12-23

일본의 유명 인기 개그콤비 다운타운의 하마다 마사토시가 후지TV 생방송에서 소녀시대가 일본어로 부른 노래를 듣고는 "무슨 말인지 알아 들지 못했다"고  한 말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것과 관련시키려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인기를 끈 카라의 노래 '윈터 매직'의 위화감이 있는 일본어의 사용방식이 다소 신경 쓰인다. 이 노래는 하마다가 말했던 것처럼 발음이 안들리는 문제는 없다. 명확히 들린다. 그러나 노랫말 자체에 위화감이 느껴진다.

두 사람의 사랑이 "今年も降り積もりますように(올해도 내려 쌓이기를)"이라며 노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눈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애정이 깊어진다고 하는 표현은 일본에 없다. 눈이 많이 쌓이면 일본인들은 교통마비를 연상한다. 그런만큼 노래의 표현에 '응 뭐지?'라는 기분이 든다. 일본에서의 대설(大雪)은 한국인과는 달리 네거티브 이미지인 것이다.
 
"둘의 사랑이 눈을 녹일 정도로 뜨겁게 있을 수 있도록"이라고 하는 편이 훨씬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눈이 녹는 계절인 봄이 온다는 표현을 "春が訪れていく(봄이 찾아온다)"라고 부르고 있는데 "春は訪れる"라고 하는 편이 정확하다. ‘訪れる’라는 일본어에 ‘いく’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노래말 속의 ‘いく’는 전혀 필요없는 말이다.
 
(주변에서) 카라 멤버에게 잘못된 일본어를 가르치는 것처럼 느껴져 매우 신경이 쓰인다. 모처럼의 좋은 노래가 엉망이 되는 기분이 들어 안타깝다.
 
TV 드라마 'URAKARA'에서 부른 '지금 전하고 싶은말 고마워(今、贈りたいありがとう)'는 좋은 곡이다. 노랫말 중 '미소를 띠우며'라는 표현으로 "笑顔をこぼして(에가오오 코보시테)"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다.

전하려는 의미는 알겠지만, '笑顔(에가오)'는 웃는 얼굴이라는 뜻이어서 직역하면 '웃는 얼굴을 띄우며'가 되는데 일본에 이 같은 표현은 없다. 미소를 뜻하는 '笑み(에미)'를 써서 "笑みがこぼれて(에미가 코보레테)"가 바른 일본어다. 신문사였다면 바로 고쳐야 하는 표현이다.

가수와 탤런트의 인기는 변하기 쉽다. 일본어 실력의 부족은 일본 시장을 가볍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팬들이 바라보기 시작하는 순간 인기는 사라져 간다. 이런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세세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연말을 맞이해 한국의 양대 걸그룹 소녀시대, 카라가 잇따라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그녀들의 무대는 보고 싶지만 노랫말만큼은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 이 글은 현재 일본 유력 스포츠지 데스크를 맡고 있는 복면데스크가 기고해 주신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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