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일본의 전 자민당 중의원의원 출신 탤런트 '스기무라 타이조'가 오는 10월 1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스피크’의 시사회 및 토크이벤트에 참석해 국회를 무대로 한 독특한(?) 공포 체험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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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영화 평론가 스기무라 전 중의원의원’이라고 스스로 쓴 보드를 가지고 등장해 “중의원의원을 한 경험을 살려 정치평론가를 해볼까 했는데, 아무도 정치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 이야기를 묻는다. 그래서 영화평론가를 해볼까 한다.”며 영화 홍보 토크이벤트의 참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영화와 관련해 개인의 공포스런 체험에 묻자, 국회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유명한 얘긴데 국회에는 귀신이 나온다. 국회는 원한의 총본산 같은 곳이니깐.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도 웬지 모르게 어깨가 결렸다." 고 뼈가 있는 농담을 했다.
또 이제까지 살며 가장 무서웠던 공포체험으로 그가 2005년 자민당 중의원의원으로 당선된 직후, 일련의 언동으로 같은 자민당의 타케베 츠토무 의원에게 따끔하게 혼났던 기억을 댔다.
"자민당 최대의 위기라고 일컫는 다케시타 노보루 정권이 소비세를 올렸을 때보다, 모리 요시로 정권이 '신의 나라 발언'을 했을 때보다 내가 실언을 했을 때 불평불만이 폭주했다. 그때 자민당에 불만접수전화가 3개였는데 나의 당선을 계기로 10개로 늘렸다고 했다. 그 때 참 무서웠다."며 자학개그를 날렸다.
당시 그가 한 실언의 예로는 "(자민당 중의원이 된 후)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연수입이다. 연수입!", "문서 뭐라고 하는 비(費) 명목으로 100만엔을 받을 수 있다",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 요정에 가고 싶다." 등등 헤아릴 수 없다.
영화 '스피크'는 무명 영화감독과 그가 이끄는 촬영 팀이, 제대로된 공포 영상을 찍겠다고 '저주 받은 곳'으로 소문난 폐허 호텔을 찾아갔다 괴이한 일들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그린 영화다.
스기무라는 다큐멘터리 기법에 대해 "긴장감이 엄청나다. 내가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아무도 없는 공간에 공이 하나 스르르 굴러오는데 그게 그렇게
무서울 수 없다." 라는 말을 하자, 회장 어디선가 공이 굴러와 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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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밤에 아이를 재우고 아내와 함께 영화를 봤다는 그는 "얼마나 무서웠으면 영화를 보는 내내 아내가 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결혼한 지 6년이 되었는데, 6년만의 아내와의 밀착(?)이었다. (웃음)"라고 하며 "좋아하는 여자, 사귀고 싶은 여자가 있으면 꼭 함께 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스기무라 타이조(33)는 2005년 9월 선거에서 최연소(만26세)로 자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 정제되지 않은 언행으로 일본 국내의 찬반논쟁이 일으키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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