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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트다운이다!" 스웨덴 남성, 집에서 원자로 만들다 체포돼

방사성물질 불법 소지로 체포돼, 블로그에 실험 일지 남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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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05 [16:18]

혼자서 원자로를 만드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스웨덴에서 발생했다.
 
NHK온라인판과 NRP(미국 공공라디오)공식 사이트, 그리고 AP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웨덴에 사는 한 남성이 원자로를 만들기 위해 방사성 물질을 위법으로 소지하다 경찰에게 구속되고 원전 관리 당국이 남성의 집으로 방사선량 검사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 남성은 리처드 핸들이라는 이름의 스웨덴 남부 엥겔홀름에 사는 31세 무직 남성이다. 이 남성은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서 우라늄을 주문했고, 가정용 화재탐지기를 분해해 아메리슘이라는 방사성 물질을 꺼냈다고 한다. 이 과정은 모두 그의 블로그에 소개됐다.
 
그는 올해 5월 자신의 집 아파트 부엌에서 황산을 사용해 복수의 방사성 물질을 섞는 실험을 실시한 뒤, 블로그에 '멜트다운이 일어났다'고 적기도 했다.
 
이 남성은 평소에 화학과 물리학에 흥미가 있어, 원자로를 만들고 싶어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실제로 만들어도 좋은지 스웨덴 원자력 안전당국에 문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그의 행각이 발각됐다.
 
경찰은 그를 즉각 구속했고, 스웨덴 당국이 아파트 방사선량 검사에 나섰다고 한다. 검출된 방사선량은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하여 남성은 석방됐지만, 경찰은 방사성 물질을 압수해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단지 집에서 핵분열이 가능한지를 알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꿈은 7월 22일, 그가 체포되면서 끝이 났다. 그의 실험도구를 모두 경찰에 빼앗겼기 때문.

실험기자재를 사는데 1000달러 이상을 사용했다는 그는 스웨덴 신문인 헬싱버그 다그블라드(Helsingborgs Dagblad)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원자로를) 작동시키는 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아무튼 그들(경찰)은 내 자재를 모두 가져갔다. 그래서 그만뒀다. 지금은 그냥 이론적인 수준에서 만족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 집에서 원자로 만들던 스웨덴 남성의 블로그  "멜트다운이다"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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