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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무명걸그룹이 오리콘 1위한 까닭

첫 주에 1위, 다음주엔 100위 밖? 자작극으로 기록세운 아이돌 파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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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기자
기사입력 2011/05/24 [16:42]

5월 초, 일본 아이돌 팬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이 일어났다. 앨범판매량만을 조사해 순위를 발표하는 오리콘 차트에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는 10인조 걸그룹 파스포☆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팬들이야 요즘 인기최고인 케이팝 아이돌 덕분에 오리콘 1, 2위쯤 대단치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오리콘은 1968년부터 집계하기 시작한 일본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음반차트다. 오리콘 1위는 일본에서 데뷔하는 모든 가수들에게 꿈이나 다름없다.
 
오리콘 1위라고 하면 대부분 주간랭킹을 뜻하는 것으로, 음반사재기로 인한 일간 1위는 쉬워도 주간 1위는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 대중음악계의 상식이었다. 그런데 한류스타도 아닌 일본 무명걸그룹이 주간 1위를 차지하다니 40여 년 역사의 오리콘이 깜짝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논란의 주인공, 파스포☆는 누구인가.
 

파스포☆는 '모두가 만드는 아이돌 유닛'이라는 컨셉으로 2009년 초 결성되었다. 소속사 플래티넘 패스포트에 소속한 19명의 중고생 연습생들이 멤버 후보로, 아키하바라에서 휴대용 화장지를 나눠주고 이벤트를 하는 등 얼굴알리기를 통해 최종멤버 10명을 선발했다.
 
파스포☆라는 이름은 여권을 뜻하는 영어 패스포트에서 따온 것으로, 여행을 컨셉으로 멤버들은 제복으로 스튜어디스 복장을 하기도 하고, 멤버 각자 메인컬러가 있어 컬러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선다. 팀 리더는 캡틴이라고 부르고,  멤버들은 크루(crew), 관객을 패신저(passenger) 라고 부른다.
 
2010년 3월에 첫 싱글이 발표되었고,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아직 인기나 인지도면에서는 매니악한 수준으로, 그런 그녀들이 올 5월 메이져 데뷔 싱글 '소녀비행'을 발매하면서 주간판매량 4만 2706장으로 1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이 때 2위는 야심차게 데뷔를 선언한 한국보이그룹 엠블랙. 파스포☆는 지금 최고 인기인 케이팝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일본 내에서 여성 신인그룹 데뷔싱글이 데뷔 첫 주에 1위를 한 것은 오리콘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었다.
 
물론, 이 놀라운 사건은 인터넷 상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일본에 혜성처럼 나타난 소녀시대급 태풍인가'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발매 다음주인 5월 23일자 오리콘에서 파스포☆의 싱글은 100위 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4만 장에 이어 다음주 판매량은 500장 남짓. 케이팝 아이돌이 둘째주에도 10위 권내에 랭크되는 것과는 비교되는 놀라운 기록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파스포☆의 1위는 소속사와 팬들이 만든 자작극이었다. 
  
리쿠르트가 발행하는 주간지 r25에 따르면, 메이져 데뷔를 앞둔 파스포☆ 소속사는 팬 대표100여 명과 회의 끝에 데뷔싱글 3만 매 판매, 오리콘 5위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파스포☆는 처음 탄생부터 '모두가 만드는 아이돌 유닛'이 컨셉이었기 때문에 팬의 적극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3만 매 판매를 위해 파스포☆는 발매 3개월 전부터 cd 예약판매 이벤트를 몇 번이나 개최했고, 소속사는 팬들에게 "이번 데뷔앨범이 화제가 될 수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위해 한 사람당 음반을 여러장 구매할 수 있도록 선동했고, 그 중에는 200~300장 구매했다는 팬도 있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파스포☆는 오리콘 1위 위업을 달성했다.
 
이러한 자작극을 벌인 이유에 대해 소속사는 "파스포☆의 라이브 공연을 본다면 팬으로 만드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때문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화제거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작극 내막이 알려진 뒤, 인터넷 상에서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소속사의 예상대로 파스포☆가 화제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웹 신문은 물론, 메이저 일간지에서도 이들을 '신성'이라고 표현했으니 말이다.
 
이 사건 이후 파스포☆의 노래를 듣고 "좋아졌다"는 팬들도 약간은 생긴 듯 하다. 그러나 팬들이 만들고 키워가는 아이돌도 좋지만, 덕분에 신뢰도를 상실한 오리콘의 명예는 어떻게 해야할까? 괜히 파스포☆와 같은 주에 앨범을 발매해 2위로 떨어진 엠블랙이 가여워졌다. 
 

(사진- 코우다 타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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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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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5/24 [19:02]
실력없는 것들은 죄다 일본으로 도망가는구나..
한류라는 미명하에...
배껴쓰기 11/05/24 [19:38]
http://zasshi.news.yahoo.co.jp/article?a=20110521-00000002-rnijugo-musi
http://headlines.yahoo.co.jp/hl?a=20110513-00000002-jct-ent


그대로 가져오셨군요.. ㅎㅎ

가끔 보면 그대로 가져온 기사 예능기사 보는게 한두번이 아닌데

분석기사나 다른데서 나왔다 이런게 아니라 참

박기자 있을때 조중동에서 그냥 배껴쓸때 머라하지 않았나요

아니면 제공받은 기사라던지 표시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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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요즘 아이돌 다들 오따꾸 상대 장사라 여기서 보이던 애들 저기서 보이고 다들 오따꾸들이 돌아가면서 사주는거입니다.

20 30장씩 예약받는거 다들 하네요..

지난번 어떤 아이돌 악수회때 50장 이상 현장에서 사는것도 봤고..

보통 한번에 5장 이상씩은 사는데.. 머 조작이라..
판매량 수치 조작이 아니면 조작이라고 부르는게 맞지 않는다고 싶은데요.

이건 한국이야기인데 예전에 HOT 팬클럽 지역대표 정도 하려면 기본 2~300장 사야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거랑 머가 틀린지..

어자피 돈주고 사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작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davidwu 11/05/24 [21:34]
무언가 좀 이상한데요??? 이번에도 문제가 떵하니 떠오로고....
이민수 11/05/24 [23:01]
파스코 욕할 것이 못되는 게 2위를 차지한 엠블랙도 상술 엄청났습니다...

CD 산 사람 한정 - 하이터치회,무료공연 이것을 1주일 내내 반복했죠.

한마디로 도찐개찐
저 위에 님 11/05/25 [09:58]
인용처 밝히고 있습니다.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다시기 바랍니다.

리쿠르트가 발행하는 주간지 R25에 따르면, 메이져 데뷔를 앞둔 파스포☆ 소속사는 팬 대표100여 명과 회의 끝에 데뷔싱글 3만 매 판매, 오리콘 5위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바람돌이 11/06/21 [09:12]
일본 욕할게 없지요. 오히려 우리나라가 이런면은 더 심할듯,,,,,
파스포☆ 11/06/24 [17:09]
어떤 이벤트를 가도 2~3달 전에 나오는 CD의 사전 예매 행사를 하고, 1장만 예매해도 무조건 멤버 개별 악수회에 그날 그 장소에서 바로 참석할 수 있게 해줍니다. AKB처럼 추첨 어쩌고도 없고, 그냥 이벤트만 따라다니면 얼마든지 멤버들이랑 친해질 수 있고 멤버들도 자기 팬 얼굴을 대부분 알게 되죠. 사실 저 정도 사재기는 어떤 그룹이나 다 하는 거고, 그 사재기한 대가가 얼마나 팬에게 돌아가는냐의 관점에서 본다면 파스포는 그래도 정직한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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